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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회남재 가을정취 느낀다...6색 트레킹 축제

발행일 : 2016-10-28 17:30:00
지리산 회남재 가을정취 느낀다...6색 트레킹 축제

하동군은 29일 오전 10시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 회남재 일원에서 ‘2016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2016 가을여행주간’ 정부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알프스 하동의 지리산 회남재 숲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회남재’는 경의사상을 생활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산청 덕산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 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이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으며,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회남재 숲길 걷기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자연림 속의 황토 숲길을 따라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연결하는 힐링 관광코스이자 슬로시티 하동의 이미지에 걸맞은 맨발 걷기의 세계적 명소로 육성하고자 2014년 열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회남재 숲길 걷기대회는 △청학동 삼성궁∼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지리산 산악축제 하동 6색’을 테마로 한 이번 대회는 관악·타악 연주자로 이뤄진 KU BRASS BAND & 엉클밥의 숲속 음악회, 오예중·김정훈의 축하공연, 회남재 숲길을 여는 타종과 단풍비가 내리는 숲길 열림 퍼포먼스가 마련되다.

행사 분위기를 돋우는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식전 ‘길놀이 판굿’과 삼성궁에서 회남정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2.4㎞ 지점에서 국악자매 김민지·김주영의 ‘청학의 울림 국악공연’ 회남정 간이 음악회 등도 마련된다.

그리고 매년 숲길 걷기 때마다 행사장을 찾는 하동 홍보대사 변우민의 팬 사인회, 역사 전문가 2명이 회남재의 유래와 지리산 하동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 체험, 완주메달·단체사진 촬영 등 참가자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완주기념 퍼포먼스 등도 준비된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는 하동차홍보단의 녹차 무료 시음장 운영을 비롯해 밤·고구마·배·떡·녹차젤리 등 시식메뉴 제공, 녹차·대봉감·건나물 등 하동 농·특산물 판매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자연이 선사할 가을 축제로의 초대, 하동군’이 ‘2016 가을여행주간(10월 24일∼11월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정부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서 주요 관광시설 및 숙박시설 등의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숲길 걷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당일 12시 30분 개막식 전까지 청암면 삼성궁 앞 행사장으로 도착하면 된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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