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기획/종합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추천하는 서울 최고의 맛집과 스타 셰프는?

발행일 : 2016-11-07 14:25:27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추천하는 서울 최고의 맛집과 스타 셰프는?

미식가들을 위한 바이블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선택한 한국 최고의 맛집은 ‘한식’이었다.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2017’ 행사에는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스타 셰프가 소개됐다.

이날 발표된 스타 세프는 1스타, 2스타, 3스타 등 세 가지로 공개됐으며, 3스타에는 ‘가온’과 ‘라연’ 등 두 곳이 선정됐다.

‘가온’과 ‘라연’은 한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고급화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다. 이번 서울편에는 총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되며 전 세계 미식가의 주목을 받게 됐다.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말한다. 한식 본연의 가치를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가이드에서도 인정한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레스토랑과 셰프가 전 세계에서 100여 개 남짓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높다.

미쉐린 2스타에는 곳간(한식), 권숙수(한식), 그리고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포러리)를 포함해 3곳이 선정되었다. 또한 리스토란테 에오(이탈리언), 발우공양(사찰음식), 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 진진(중식), 큰기와집(게장)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은 레스토랑 19곳이 미쉐린 1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젊은 셰프들이 이끄는 모던 한식당 밍글스와 이십사절기, 정식당도 함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

오늘 처음으로 공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통과 모던을 아우른 한식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서울의 미식문화를 다양하고도 잠재력 있다고 해석한 부분이다.

전체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1곳에서 한식을 선보이고 있고 특히 그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프렌치, 이탈리언, 일식과 중식에서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되어 서울이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글로벌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쉐린 가이드의 마이클 앨리스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은 100년 이상 동안 높은 수준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룹의 창업자들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미쉐린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쉐린은 100년 전부터 자동차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정비소, 주유소 등을 찾기 쉽도록 작은 책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수년에 걸쳐 세계 각지를 다니는 익명의 평가원을 통해 좋은 식당을 찾았다. 또, 그동안 28개국의 최고 레스토링을 소개하며 새로운 트렌드와 젊고 부상하는 셰프를 발굴해왔다.

앨리스는 “7월에 싱가포르, 9월에 상하이에 이어 이번에 서울편 발간하게 됐으며, 평가원들은 뛰어난 음식에 감탄하며 서울이 세계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현대차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 담당 전무는 “외국인으로서 현지의 훌륭한 레스토랑을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면서 “작년에 제네시스 브랜드로 오기 전까지 한국에 온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지난 1년 동안 한식의 문화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문화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뛰어난 미덕과 가치가 있다”면서 “진정성 있는 브랜드가 있는 걸 알기 위해서는 기원을 알아야 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익스클루시브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플레이스 셀의 이건수 리더는 “네이버는 예약 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 쇼(No Show,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것)를 없애기 위해 무료로 네이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영문 예약과 영문 지도 서비스도 제공해 외국인도 편하게 예약하도록 했으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예약 문화의 확산과 미식 문화 확산의 밀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에 처음 시작됐다. 2007년에 도쿄편이 발간되면서 일본은 아시아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 발간국가가 됐다.

서울편은 도쿄편에 비해 많이 늦은 편이지만, 한국인 셰프는 2016년 판에서 파리와 도쿄, 뉴욕 등 4개 지역에서 4명이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서울편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네이버, 모엣 샹동, 한국관광공사, 한식재단 등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기준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일관성 등 총 다섯 가지다.

서울편은 지난 3월부터 평가원들이 정보를 수집해왔다.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평가원이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서울편에는 140여개의 레스토랑과 30여개의 호텔이 포함됐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오는 8일부터 서점에서 시판되며, 가격은 2만원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