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방송 캡처 (차은택 변호인)>

차은택 김기춘 만났다, 차은택 변호인 “최순실 지시로 간 곳에 김기춘 있었다”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이 최순실의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최씨와 관련해 보고받은 일이 없고 최씨를 알지 못한다.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말하는 등 최씨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최씨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차은택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6∼7월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당시 최씨가 차씨에게 ‘어디론가 찾아가 보아라’고 해서 차씨는 지시에 따랐고 그 장소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다. 차씨와 김 전 실장이 10분가량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6월 차씨는 ‘대한민국 창조문화 융성과 실행을 위한 계획안’, 최씨가 ‘트루코리아’계획안을 만들었고, 최씨의 지시로 이 계획안을 들고 김 전 실장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한꺼번에 같이 모여서 간 것은 아니었다. 가보니까 김기춘 비서실장 공관에 김종 차관과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가 와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실장은 “차은택씨의 문화융성 계획을 두 사람이 적극 도와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전 실장은 “대통령 지시로 차씨만 만났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김 전 실장과 ‘국정농단’ 의혹 중심인물들의 관련성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김 전 실장도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