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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즈 오토가 선정한 ‘2017 10대 엔진’은?

발행일 : 2016-12-13 11:06:32
BMW M240i <BMW M240i>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 오토’가 2017 10대 엔진을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10개의 엔진은 가솔린 터보가 7개, 하이브리드가 3개였다. 시대 흐름에 맞춰 다운사이징과 친환경을 심사에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디젤 엔진은 단 한 개도 선정되지 않았다.

국적별로는 미국 3개, 일본 3개, 독일 2개, 스웨덴 1개, 한국 1개였다. 미국은 쉐보레와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가 골고루 한 개씩 차지했고, 일본은 혼다와 인피니티, 마쓰다가 영광을 안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에코에 얹은 1.4 가솔린 터보가 수상했다. 10대의 엔진을 상세히 살펴보자.

◆쉐보레 볼트(Volt)-직렬 4기통 1.5ℓ 가솔린/듀얼 모터 EREV
쉐보레는 두 가지 볼트 모델을 갖고 있다. 하나는 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EREV)인 볼트(Volt)이고, 또 하나는 순수 전기차 볼트(Bolt)다. 이 가운데 볼트(Bolt)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지만 볼트(Volt)는 아직 국내 시판이 정해지지 않았다. EREV에 대해 국내에서 세제 지원책이 정해지지 않은 탓에 한국GM이 출시를 꺼려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EREV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볼트(Volt)는 EREV를 효과적으로 구현한 차다. 순수 전기차처럼 충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오염 물질 배출은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미국 인증 기준으로 85㎞ 거리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으며, EPA(미 연방환경청) 인증 연비는 45.5㎞/ℓ다.

◆BMW M240i-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터보
워즈 오토는 BMW의 직렬 6기통 3.0ℓ 터보 엔진의 파워와 효율성을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파워를 앞세울 경우 연비가 떨어지게 마련인데, BMW의 이 엔진은 다루기에 따라서 연비가 꽤 좋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현대 엘란트라 에코-1.4ℓ 가솔린 터보

현대 엘란트라 에코 <현대 엘란트라 에코>

국내에서 아반떼로 판매되는 이 차는 미국에서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에코’ 모델이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으며, 같은 엔진이 신형 i30가 장착돼 있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타우 엔진이 3년 연속 리스트에 올랐고, 2012년 감마 엔진, 2014년 투싼 수소전기차 파워트레인, 2015년 쏘나타 PHEV 파워트레인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쎄타 엔진은 10대 엔진에 오른 적이 없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V6 3.6ℓ 가솔린/듀얼 모터 PHEV
크라이슬러는 미국 완성차업체들이 연비 기술에서 뒤쳐진다는 고정관념을 깬 공로가 인정됐다. 크로스오버카인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는 V6 3.6 엔진과 듀얼 모터를 조합했으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포드 포커스 RS-직렬 4기통 2.3ℓ 가솔린 터보
포드는 이번 어워드에 4종류의 엔진을 후보로 올렸다. 그 가운데 소형차 포커스에서 고성능 라인업인 RS가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포커스 RS의 2.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머스탱에 얹히던 것을 튜닝해 최고출력을 350마력으로 높였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듀얼 모터 HEV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이번에 수상한 3개의 하이브리드 엔진 중 가장 일반적인 타입이다. 퍼시피카나 볼트가 전기모터 주행을 위주로 설계됐다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인 내연기관처럼 달리면서 충전하는 방식이다. 동급에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많은 경쟁차종이 있음에도 성능 면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인피니티 Q50-V6 3.0ℓ 가솔린 트윈 터보
과거 VQ 엔진으로 14년 연속 10대 엔진을 수상했던 인피니티가 이번에는 새로운 VR 엔진으로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출력 400마력의 호쾌한 파워가 가장 큰 장점. 전자식 흡기 밸브 타이밍을 적용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이 엔진이 들어오지 않고 300마력 버전 VR 엔진이 Q50에 얹혀 판매되고 있다.

◆마쓰다 CX-9-직렬 4기통 2.5ℓ 가솔린 터보
처음에 심사위원들은 7인승 CUV과 상대적으로 작은 엔진의 조합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마쓰다의 신형 스카이액티브 엔진이 고정관념을 깼다. ‘버터플라이 밸브’와 고압 터보차저가 중저속에서 탁월한 반응을 보였으며 터보 랙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최고출력은 227마력이고 옥탄가 93 이상의 고급유를 넣으면 250마력까지 뽑아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41마력을 뿜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300rpm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가 인상적이며, 레드라인까지 부드러운 반응이 지속되는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볼보 V60-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슈퍼차저
볼보 V60 폴스타는 터보차저와 슈퍼차저가 동시에 적용된 게 특징이다. 국내에 시판됐던 모델 중에는 폭스바겐 폴로 1.4 TSI가 이런 메커니즘을 적용한 바 있다. 대형 터보차저와 고압 연료펌프 등을 적용해 최고출력을 362마력으로 끌어올렸으며, 정지에서 시속 100㎞ 가속에 4.5초가 걸린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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