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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를 무너뜨려라”…쉐보레‧르노삼성 ‘협공’

발행일 : 2016-12-27 12:06:38
“아반떼를 무너뜨려라”…쉐보레‧르노삼성 ‘협공’

말리부와 SM6로 쏘나타의 아성을 무너뜨린 쉐보레와 르노삼성이 이번엔 준중형차로 아반떼 공세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내년 1월 17일 신형 크루즈를 내놓고 준중형차 시장을 재공략한다. 신형 크루즈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준중형급 신모델로, 미국에서는 이미 시판에 들어가 인기를 끄는 차다. 신형 말리부와 마찬가지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강조돼 있다.

미국 시판형은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있으며, 국내 시판형도 같은 엔진을 얹는다. 미국 시판형은 최고출력 153마력에 리터당 17㎞의 연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이 급의 수요는 소형 SUV로 많이 흘러가는 경향이어서 메이커들이 가격을 강조하거나 아니면 좀 더 나은 가치로 승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신형 크루즈는 미국 동급 시장에서도 비싼 편인데,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크루즈는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며, 세단만 공급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해치백 버전의 판매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반떼를 무너뜨려라”…쉐보레‧르노삼성 ‘협공’

한국GM과 달리 르노삼성은 현존하는 SM3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예스24 무브홀에서 ‘SM3와 함께 하는 카바레 라이브’ 행사를 가졌다. 카바레(카=Car, 바=Variety, 레=Recommendation)는 ‘SM3의 다양한 매력을 추천한다’는 뜻으로, 이날 행사는 장기간 크고 작은 변화를 거치면서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한 SM3가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이 행사에서 카레이서 권봄이 씨는 SM3의 성능에 대해 주로 얘기했고, 국민대 구상 교수는 SM3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심도 있는 얘기를 끌어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SM3의 실제 고객들이 나와 차에 대한 매력을 솔직하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SM3는 2009년 등장해 경쟁차에 비해 오래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2017년형의 경우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클로징 도어를 적용해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1~11월)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8만6005대(전년 대비 -1.1%)로 선두를 지켰고, 기아 K3는 3만3315대(-15.2%), 크루즈는 9694대(-36.1%), SM3는 8138대(-38.6%)의 실적을 올렸다. 모든 모델이 전년도 실적에 비해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커지는 소형 SUV 시장에 수요를 빼앗긴 데다 전체적으로 모델이 노후화된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새해 등장할 신형 크루즈가 이러한 흐름을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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