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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Prelude’(1), 사랑의 서곡으로 예쁘게 변신한 ‘에이프릴’

발행일 : 2017-01-05 01:12:26

걸그룹 에이프릴(April)(채경, 채원, 나은, 예나, 레이첼, 진솔)이 새해 선물 같은 새 미니앨범 ‘Prelude(프렐류드)’로 돌아왔다. 에이프릴은 4일 0시 앨범 발매에 이어 같은 날 언론과 팬을 위한 쇼케이스를 각각 개최했다. 본지는 ‘Prelude’에 수록된 아홉 곡 중 신곡인 다섯 곡에 대해 2회에 걸쳐 독자들과 공유한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 새로운 출발, 새로운 서곡 ‘Prelude’

‘Prelude’는 전체적으로 사랑 이야기이다. 고백하러 가는 소녀의 수줍음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고백을 받기를 기다리는 소녀의 설렘이 아닌, 고백하러 가는 소녀의 설렘과 망설임, 떨림을 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소녀적 감성과 사랑에 주도적인 모습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앨범 제목이 6인조로 멤버를 재정비한 에이프릴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서곡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앨범에 담긴 내용은 소녀로 성장하면서 떨리고 망설여지지만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을 통해, 에이프릴의 도전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아련한 감정을 소화한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은 앨범마다 명확한 콘셉트를 제시한 걸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알프스 소녀, 걸스카우트, 팅커벨 요정에 이어 이번에는 아련한 짝사랑을 하는 인형이다. 하늘거리는 흰색 의상을 입고 손 하트, 꽃받침 포즈를 준비해 온 에이프릴에게 쇼케이스 사회자 지숙은, 사진 찍는 포즈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안무 동작을 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여줬다.

소울충만 보이스 채원, 반전 매력의 나은, 꼬집어 주고 싶은 볼을 가진 귀여운 다람쥐 예나, 밝은 에너지로 얼굴에서 과즙이 빵빵 터지는 막내 진솔, 그리고 새로 합류한 반짝반짝 빛나는 채경, 보조개가 매력적인 미소천사 레이첼이 만들 새로운 출발, 새로운 서곡이 기대된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 엔티크 숍 인형 소녀의 수줍은 설렘 ‘봄의 나라 이야기’

‘Prelude’ 타이틀곡인 ‘봄의 나라 이야기’는 가사를 음미하면 짝사랑에 아파하는 한 소녀의 마음을 담고 있는데, 음악은 밝은 에너지의 발라드이고, 무대에서는 상큼한 춤과 만날 수 있는 댄스 음악이다.

이 곡은 노래만 들으면 발라드 가수의 감수성이 충만한 곡이다. 듣기에 편안하게 흐르는 곡으로 느껴지지만, 따라 부르려고 하면 고음의 가창력이 필요한 곡이다. 감성 충만한 상태에서 움직임을 최소로 하고 고음을 소화해야 할 것 같은데, 에이프릴은 아련한 가사의 노래를 상큼한 춤으로 표현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봄의 나라 이야기’ 뮤직비디오에는 동화 속 인형의 의상과 콘셉트 의상이 교차해 보인다. 엔티크 숍 인형으로 변신한 에이프릴이 엔티크 숍 오빠를 좋아하는 것이 뮤비 콘셉트인데, 에이프릴의 상큼한 춤과 함께 해 설렘이 폭발된다. 엔티크 숍 오빠를 향한 설렘을 표현한 에이프릴을 보며, 진정 설렘이 폭발하는 것은 팬들의 몫이다.

‘봄의 나라 이야기’는 청정돌, 힐링돌이라고 불린 에이프릴이 더 소녀답게 예뻐진 모습을 잘 담고 있는 곡과 무대, 그리고 뮤비이다. 뮤비 메이킹 영상을 보면 그린 스크린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린 스크린 앞에서 안무를 하고 크로마키(chroma-key)라는 기법으로 합성을 하면 그린색 자리에 다른 그림 또는 영상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영상이 완성되는 것이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사람들에게는 블루 스크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서양 사람들의 눈은 파란색이 많아 눈 속에 다른 영상이 합성되는 경우가 생겨 사람 몸에 가장 적은 색인 초록색이 배경 스크린으로 바뀐 것이다.

‘Prelude’에 수록된 ‘WOW’에서 에이프릴은 같은 디자인 다른 색의 옷을 입는데 세 명의 의상에 초록색이 들어간다. 그린 스크린 앞에서 ‘WOW’ 뮤비를 찍었으면 무척 재미있는 영상이 나왔을 것이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relude’ 쇼케이스 현장의 조명은 통 조명이 아닌, 가는 빛으로 나눠진 조명 사용했다. 소녀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이 조명과 어울렸는데, “행복해 보여, 그 모습조차 미워질 만큼”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짝사랑하는 소녀의 아련한 마음은 가늘게 나눠진 조명처럼 미묘하게 떨리고 있다고 느껴졌다. 내가 짝사랑하는 그이는 이미 다른 사랑에 빠져있는데, 나는 아직 그런 사랑을 감당하기에 너무 어리다.

발레를 전공해 선이 예쁜 레이첼은 ‘봄의 나라 이야기’에서 발레를 연상하는 안무를 선보인다. 여리고 섬세한 동작을 하면서도 팔과 다리를 길게 사용해 동작을 크게 펼치는 발레처럼, 인형 소녀의 섬세한 마음이 아직 멀리 있는 그이에게 닿을 정도로 길게 전달되길 바란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 소녀의 마음이 살아있는 일렉트로닉 댄스곡 ‘지금 모습 이대로’

‘지금 모습 이대로’는 독특한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처음 들으면 가사를 음미하기 전에 먼저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즐거운 곡이다. 이 곡을 통해 에이프릴이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다.

‘지금 모습 이대로’를 다시 한 번 들으면 몸을 저절로 움직이게 만든 리듬 속에 숨겨진 가사가 들릴 수 있다. 소중함에 대한 마음은 살아있는 소녀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가사가 전달하는 감수성에 몰입하면, 곡이 신나는 만큼 에이프릴의 가창력이 주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 ‘Prelude’ 쇼케이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Prelude’에 수록된 곡들의 세부 장르는 다양하다고 볼 수 있는데, 소녀의 마음은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공통된 주제, 다양한 장르. 공통된 주제로 연속된 감정선의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다양한 곡의 장르를 통해 신선한 매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이번 앨범의 매력 중의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스토리텔링도 가능하다.

‘Prelude’의 곡에 담긴 아련한 마음과 스토리텔링이, 팬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전달될지 팬들과 어떤 스토리텔링을 만들지 궁금해진다. 걸그룹 신곡 발매의 비수기라고 여겨졌던 1월에 던져진 출사표 중에서, 에이프릴의 수줍은 고백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지 기대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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