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E-모빌리티(Electric Mobility) 시대를 맞아 I.D. 버즈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I.D. 버즈는 마이크로 버스의 형태를 지닌 새로운 콘셉트카로, 폭스바겐 브랜드의 기원과 E-모빌리티 미래 사이의 연결성을 구축한다. I.D. 버즈 콘셉트카는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콤팩트 I.D.와 같이 E-모빌리티에 강렬한 디자인을 가진 새로운 폭스바겐의 모델이자, 폭스바겐 브랜드와 그 모델들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I.D. 버즈 콘셉트카를 통해 4륜구동 방식으로 최대의 공간 활용성, 프런트와 리어 액슬의 전기 모터, ‘I.D. 파일럿(Pilot)’ 완전자율주행모드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 요소와 컨트롤 등을 통해 E-모빌리티의 다면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I.D. 버즈’라는 이름 중 ‘I.D.’는 ‘정체성’. ‘아이디어’, ‘개인화된’, ‘지능형의’ 그리고 ‘상징적인 디자인’을 의미하며, ‘버즈(BUZZ)’는 ‘버스(bus)’라는 음성에서 표현을 따왔으며 드라이브 시스템의 조용한 ‘버징(buzzing)’ 사운드를 나타낸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개발 부문 총괄 담당인 프랭크 웰쉬 박사(Dr. Frank Welsch)는 “I.D. 버즈는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새로운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I.D. 버즈의 전반적인 콘셉트는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이 콘셉트카는 완전자율주행모드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다목적 전기차이며, 마이크로버스의 자유로움을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로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I.D. 버즈는 확장된 MEB-XL 플랫폼을 활용해 뛰어난 내부 인테리어 공간을 자랑한다. 넉넉한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소음이 적은 드라이브 시스템과 3299㎜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고, 차체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이상적으로 무게를 배분한다.
I.D. 버즈는 369마력의 출력과 600㎞의 NEDC(유럽 인증) 전기 주행 거리를 갖추고 있다. 약 5초 만에 96.6㎞/h까지 가속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159.3㎞/h다.
I.D. 버즈는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다목적 차량이다.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누르면 완전 자율주행모드인 ‘I.D. 파일럿(Pilot)’ 모드로 전환된다. 또한 I.D. 버즈는 승인된 사용자의 스마트폰, 디지털 키를 통해 어떤 사람이 차에 탑승을 했는지 또는 운전을 하고자 하는지를 인식한다. 운전자는 폭스바겐 유저-ID 및 관련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하고 중간 목적지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으며 경로는 태블릿에 나타난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미국 시장을 위한 신형 티구안 롱 휠베이스 버전과 신형 아틀라스 모델을 공개한다. 두 모델 모두 올해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티구안의 롱 휠베이스 버전은 길어진 휠베이스 이외에도 기존 티구안에 비해 달라진 부분이 많다. 후면부의 실루엣과 전면부의 디자인이 수정되었으며, 콤팩트한 기존 티구안 모델보다 표준 사양들이 강화되었다. 7개 좌석을 갖춘 최상위 모델은 북미, 중국 및 유럽에서 이르면 늦은 봄부터 출시된다.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해 10월 말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아틀라스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 SUV 클래스를 선보였다. 이 새로운 모델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제작되었으며, 혁신적인 기술과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