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내분비 학자인 셀리(Selye)는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의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eustress)’라고 정의하였다. 반대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일상생활을 위협하며 여러 질병을 초래하는 스트레스는 ‘나쁜 스트레스(distress)’로 정의하였다. 이처럼 인간은 스트레스의 질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지면 불안, 우울장애나 수면장애와 같은 정서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인지적으로는 집중력과 기억력, 사고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스트레스를 예방 및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생겨 나고 있다. 비약물 훈련으로 알려진 ‘뉴로피드백(Neurofeedback)’도 그 중 하나다. 뉴로피드백은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뇌파를 스스로 이끌어내는 두뇌훈련이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는 뇌의 불균형을 야기하기 때문에 뉴로피드백과 같은 두뇌 훈련을 통해 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뉴로피드백은 ‘뇌의 가소성(일정한 자극을 부여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자극을 제거해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 원리를 활용한 훈련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긍정적인 뇌 기능은 강화하고, 부정적인 뇌 기능은 완화시켜 두뇌의 균형을 맞추고 안정화시킨다. 최근 집중력 등의 인지능력 향상 및 스트레스 관련 정서 질환 완화를 위해 활발하게 연구 및 활용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Hoedlmoser 등은 건강한 성인 2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SMR 뉴로피드백 훈련이 수면의 질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다. 2006년에 최승원도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두엽 비대칭 현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훈련을 실시한 결과 우울감, 신체화증상, 불안, 사회적 불편감이 감소하고, 인지기능에서의 호전이 관찰되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수인재두뇌과학의 이슬기 소장(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인지과학 박사, 분당센터장)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ADHD, 학습장애, 불안이나 우울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경우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다. 스스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뉴로피드백 같은 두뇌 훈련을 통해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인재두뇌과학은 비약물 두뇌훈련 기관으로 ADHD, 학습장애, 정서장애, 스트레스 관련 질환 등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통해 맞춤형 치료방법을 설계하여, 뉴로피드백 / 바이오피드백 / 감각통합 훈련 / 인지훈련 등의 두뇌 훈련 프로그램 및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4번째 직영 센터인 목동 센터 오픈을 기념하여 오는 1월 25일, 두뇌과학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우리아이 머리 좋게 만들기'라는 주제로 무료 공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종민 기자 (jongmin1@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