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자국 내 한국 조폭 사살할 수 있다” 경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내 한국 조폭을 사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필리핀 남부 디바오 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조폭이 세부에서 매춘, 불법, 마약, 납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권을 누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 조폭 역시 내국인 범죄자들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 경찰관들이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에 한국 조폭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의 보고에 기인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필리핀 사법당국이 책임을 덜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경찰이 마약 밀매 용의자를 재판 없이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하는 등 ‘조폭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