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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의료지원

발행일 : 2017-02-21 15:38:01
가자연세병원,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의료지원

평일에는 세 아이의 엄마와 아내로 주말이면 많은 독거노인들의 말벗이자 딸로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씨(종로구, 48세)는 평소 ‘나눔과 기쁨’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방문하며 실제로 정을 나누는 일에 여념이 없다.

한 마음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김장을 담그며 행복을 나누고, 이렇게 만든 반찬들을 이웃에게 배달하는 일은 그녀에게 언제나 생활의 활력이 된다. 반찬배달 나눔 활동으로 만나게 된 광진구에 거주하는 최 할아버지. 그녀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유독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안부를 묻곤 했다.

매일을 꼬박 폐휴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그에게 이씨의 방문은 휴식이자 쉼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씨는 최 할아버지의 다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일 같이 성치도 않은 몸을 이끌고 나가 일을 무리한 탓에 무릎 관절염이 더욱 심해 보였다.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던 이씨는 자신이 평소 나눔을 하고 있는 ‘나눔과 기쁨’에 SOS를 요청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에 최 할아버지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 주었다. 현재 나눔과 기쁨은 가자연세병원과 의료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가자연세병원이 직접 환자들을 만나 진찰을 하고 해당 검사와 진료를 모두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다. 진단 결과 최 할아버지는 퇴행성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 최윤진, 전병호 병원장은 회의 끝에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공관절치환술’은 특히 고령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맞춤식 수술로 잘 알려져 있다.

전병호 원장은 “최 할아버지의 경우 너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여서 인공관절 삽입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손상된 관절을 교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를 위한 물리치료와 운동 요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윤진 원장은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열심히 따라와 주는 최 할아버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면서 “이런 의료지원 사업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는 것 같아 치료 후 두 배 세 배의 기쁨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수술 경과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의료진들과 식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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