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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발레] 와이즈발레단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발행일 : 2017-02-26 21:58:43

와이즈발레단의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가 2월 23일 강남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강남문화재단 제766회 목요상설무대로 열렸으며, 듣는 발레, 보는 발레, 체험 발레, 재미있는 발레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격식을 갖추고 점잖게 관람해야 할 것만 같은 발레 공연은 어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재미있게 진행됐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는 제목처럼 참여하며 노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의 발레 역사에 대한 설명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은 해설이 있는 발레로, 전막이 아닌 여러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이뤄진 공연이었다. 와이즈발레단 김길용 단장은 단순히 작품의 스토리를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발레의 역사와 작품의 배경에 대해 설명해 교육적 효과와 호기심을 충족했다.

이탈리아에서 귀족 가문의 놀이 문화로 시작해, 프랑스에서 기초를 닦고, 러시아에서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김길용 단장은 발레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가 태양왕이라는 호칭을 얻게 된 이유가 발레 때문이라는 점은 흥미로웠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루이 14세는 직접 발레를 했는데, 태양 역을 무척 잘 소화해서 태양왕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고 한다. 현대의 배우들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맡은 역이 자신의 이미지가 되기도 하는데, 루이 14세가 태양왕이 된 것이 정치적 활동보다는 발레에서 맡은 역 때문이라는 설명은 발레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김길용 단장은 러시아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마리우스 쁘띠빠에 대해서도 알려줬는데,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건너가 발레의 황금기를 만들고, 다시 유럽으로 발레를 역수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류와 원조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융성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은 현대의 우리들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 재미있는 동작에서의 호응, 연속 회전과 공중 동작에서의 큰 환호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의 첫 작품은 ‘라 비방디에르’였다. 제목이 술집 여주인이란 뜻을 가진 이 작품은 여성 4인무로 시작해 장난감 인형 같은 재미있는 동작을 펼쳤으며, 6인이 만든 대형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페리돌’은 3명의 무용수가 출연했는데 2명의 남자 무용수가 1명의 여자 무용수에게 구애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표현됐다. 동작으로 스토리 전달이 명확했기 때문에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김길용 단장은 낭만주의 발레 때는 발레리나의 치마 길이가 길었으나, 클래식 발레로 넘어오면서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고 설명해줬다. 의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발레 마임을 같이 배우는 시간에 관객들, 특히 어린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돈키호테보다는 사랑하는 두 남녀인 바질과 키트리가 주인공인 ‘돈키호테’의 꿈속 요정들이 나오는 장면과 결혼식 장면 중 2인무인 그랑 파드되에서는 관객들이 크게 호응했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 공연사진. 사진=강남문화재단 제공>

경쾌한 리듬에 맞춘 동작에 관객석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쳤는데, 여느 발레 공연과 마찬가지로 무용수들의 연속 회전과 공중 리프팅 동작, 공중 회전 동작에서 박수와 환호가 컸다.

김길용 단장은 그랑 파드되 때 발레리나가 32회전을 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줬는데, 실제로 32회전을 하는지 세는 관객들은 의외로 많은데, 이날 공연에서는 아예 소리를 내며 회전 숫자를 카운팅 하는 관객들도 많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전막 공연을 선호하는데, 관객들이 마음껏 표현하고 참여하는 하이라이트 해설 발레 공연이 활성화되는 것도 큰 의미를 줄 것이라는 생각을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를 보면서 하게 됐다. ‘콩닥콩닥 발레야 놀자’와 같은 공연을 어릴 적부터 접하며 큰 세대들은 추후에 어떤 문화적 감성을 가지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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