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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국립창극단 판소리 완창무대

발행일 : 2017-04-06 15:37:07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2016~2017 완창 판소리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이하 ‘심청가’)가 3월 25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됐다. 국립창극단 단원이자 차세대 소리꾼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민은경의 첫 번째 판소리 완창무대로, 뛰어난 실력과 무대 소통력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깊이와 맑음이 같이 있는 목소리, 뛰어난 가사 전달력 속 몰입하는 즐거움

‘심청가’에서 민은경은 제1부에서는 이태백 고수와 제2부에서는 김태영 고수와 함께 했고, 김기형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았다. 민은경은 퓨전 단체에서 보컬을 맡고, 마당놀이,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재능을 펼쳤으며, JK김동욱과 함께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심청가’에서 민은경은 깊이와 맑음이 같이 있는 목소리로 강한 울림을 전달했다. 5시간이 넘는 공연에서 민은경의 목소리는 감동과 가사 전달력을 동시에 전달해, 관객들은 몰입해 웃고 울며 함께 할 수 있었다.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깊이만 있을 경우 긴 공연시간 동안 일반관객들에게는 피로감을 줄 수도 있고, 맑음만 있을 경우 판소리 특유의 절절한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민은경의 목소리는 완창공연이 길게 진행되는 것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 표현력이 좋은 소리꾼 민은경, 전형적인 발림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1인극의 연기를 보여주다

판소리는 북을 치는 고수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창자(소리꾼)이 소리의 가락, 사설, 몸짓인 발림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야 하는 극한의 예술이다. ‘심청가’를 직접 관람하면 민은경은 정말 힘들게 공연을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게 공연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소리 실력과 함께 표현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민은경은 소리로 표현하는 표현력 이외에도 발림을 통해 연기력을 보여줬는데, 판소리의 전형적인 발림 동작도 있었지만 이야기꾼이 몸으로 마임을 보여주는 것처럼 정말 와 닿는 동작으로 보는 즐거움과 이해하는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정말 억울하고 원통하다는 표정으로 털썩 주저앉아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앉아서 하는 소리와 연기는 관객들이 보기에는 쉬워도 아티스트가 무대에서 시연하기에는 절대 쉽지 않은데 민은경은 무척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관객과 깊게 호흡한 민은경, 음악극 공연을 보는 느낌을 전달하다

민은경은 진짜 소리꾼답게 관객들과 호흡을 주고받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공연의 특징은 관객들이 추임새를 정말 재미있게 넣었다는 것인데, 이는 다른 관객들뿐만 아니라 민은경과 고수를 모두 즐겁게 만들었다.

관객들이 이렇게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은 경쾌한 리듬에서 같이 즐겨도 된다는 것을 신호가 아닌 소리와 발림으로 직접 보여준 민은경의 소통하는 능력과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민은경의 심청가_강산제’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물에 빠지는 과정이 유달리 슬프게 들린 이번 공연은 소리꾼으로 배우로 뛰어난 무대 매너를 보여준 민은경이 만든 멋진 시간이었다. 전통 판소리를 듣는 느낌도 음악극 공연을 보는 느낌도 모두 전달한 민은경의 두 번째 완창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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