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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알리자 콘서트’(2)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절대 놓치지 않는 안무를 펼친 알리

발행일 : 2017-04-27 01:04:48

◇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절대 놓치지 않는 알리의 안무

‘알리자 콘서트’에서 알리의 공연을 보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절대 놓치지 않은 안무를 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끼가 넘치는 알리는 꽉 찬 몸짓과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몸을 쓸 줄 아는 가수라고 생각됐다.

몸 자체가 악기이자 음악인 가수, 노래에 맞춰 안무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노래와 안무는 그냥 하나인 알리, 온몸이 그냥 악기인 아티스트는 공연 내내 노래와 몸이 따로 가지 않았다.

‘알리자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알리자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댄서팀 Vlack squad의 안무도 인상적이었다. 알리는 4명의 여자 무용수와 무대를 꾸미기도 했고, 4명의 남자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는데, 각각의 무용수들은 무대에 나가고 들어가는 것을 배타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오버랩해서 들어오고 나갔다. 무대의 흐름,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는 안무 및 등퇴장법이 눈에 띄었다.

무용수들이 더 도드라지지는 않게 조율한 안무는 탁월한 선택으로 생각된다. 안무를 보면 댄서팀이 화려한 동작보다는 흐름에 따라가는 안무를 했기 때문에 Vlack squad의 춤 실력이 얼핏 보면 대단하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었다.

‘알리자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알리자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무용수를 한 명씩 봤을 때 무대를 바라보며 왼쪽에서 두 번째 여자 무용수는 절제된 안무를 펼치다가 공연 마지막 앙코르 때는 흥에 겨워 실력을 발휘했고, 무대 맨 오른쪽에 있던 여자 무용수는 시종일관 절제된 동작을 보여주면서도 동작의 시작과 끝을 보면 얼마나 춤을 잘 추는 무용수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알리가 무대에서 최우선으로 반짝일 수 있도록 댄서팀이 안무 톤을 조절했기에 ‘알리자 콘서트’도 알리도 Vlack squad도 모두 빛날 수 있었다.

알리는 안무와 함께 퍼포먼스적 움직임도 인상적으로 보여줬는데, 노래 부르다 무릎 꿇는 퍼포먼스는 놀라웠다. 이런 퍼포먼스는 남자 가수들이 자주 보여주는데 여자 가수들은 거의 하지 않는 이유는 여자가 할 경우 보통 이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리는 남자처럼 퍼포먼스를 하지 않으면서도 정말 멋있게 소화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 알리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뻗어나가도록 길을 만든 조명

‘알리자 콘서트’에서는 조명이 무대를 비추지 않고 관객석을 향할 때가 있었다. 알리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조명을 타고 관객석으로 더 빨리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줬는데,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관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무대 공연에서 어두웠던 관객석에 조명이 비칠 경우 보통 관객들은 긴장하기 나름인데, 알리의 노래와 함께 밝아진 관객석은 마치 무대를 확장한 것처럼 느끼게 했다. 조명은 관객석 천장을 비추기도 했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 공간까지 무대 분위기 형성을 위해 사용한 디테일은 흥미로웠다.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지우개’의 엔딩은 조명 속에 알리를 가두는 듯한 느낌을 줬는데, 이별 노래를 불러 에너지를 소진한 알리를 보호하는 듯하기도 했고, 이별을 경험한 후 조명이라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알리를 이미지적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 같이 울어주고 공감해 주겠다는 배다해, 무대 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감추기를 반복한 라이브 밴드

‘알리자 콘서트’의 유일한 게스트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였다. 배다해는 ‘꽃밭에서’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들려줬는데, 알리와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서로가 얼마나 아끼는지 알려줬다.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JUICE Entertainment 제공>

같이 울어주고 공감해 주겠다는 배다해는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시간과 감성을 소환했다. 모범생 같은 배다해에게 도발적인 변신을 시도해, 알리와 배다해의 듀엣 콘서트를 개최한다면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알리자 콘서트’는 최희준 음악감독이 이끄는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됐는데, 베이스(최훈), 기타(권한얼), 드럼(이정훈), 건반(김서정, 전미연)의 연주와 코러스(박수지, 최혜현)가 함께 했다. 연주 세션은 무대 위에서 왕국 같은 대형으로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고, 조명의 변화와 함께 무대 속으로 숨어들어가 연주를 하기도 했다.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드봄 제공 <‘알리자 콘서트’ 알리. 사진=드봄 제공>

알리는 ‘알리자 콘서트’의 앙코르 시간에 위로와 힐링의 노래를 선사했는데, 차분한 힐링과 신나는 힐링을 모두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는 알리의 모습은 마치 오페라 프리마돈나처럼 여왕이 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이힐에 가두기엔 넘치는 끼를 주체 못하는 알리가 자신이 가진 모든 매력을 발산하며 공유할 수 있는 공연을 자주 펼쳐, 관객들과 알리 모두 차분한 힐링, 신나는 힐링을 지속적으로 누리기를 바란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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