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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의 피리 독주회 ‘화음 & 화합’ 5월 9일 남산국악당에서 열려

화음의 성찬과 화합의 미학, 김지윤 피리 독주회

발행일 : 2017-05-02 13:44:23

김지윤의 피리 독주회 ‘화음 & 화합’이 5월 9일 오후 5시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가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꾸준한 활동으로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음악성을 인정받은 김지윤의 화음(和音)을 노래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5월의 음악 선물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화음 & 화합’ 피리 연주자 김지윤. 사진=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 제공 <‘화음 & 화합’ 피리 연주자 김지윤. 사진=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 제공>

‘무르익은 봄의 따사로움’을 의미하는 피리독주곡인 ‘염양춘(艶陽春)’으로 시작하는 이번 무대는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기악독주곡 ‘서용석류 피리산조’를 포함하여 피리와 플루트 그리고 피아노로 구성된 트리오 무대로 꾸미는 ‘어머니의 마음’(이흥렬 작곡), ‘평화’(초연_신이나 작곡), 그리고 비르투오지 오케스트라(Crech Virtuosi Orchestra)와 김지윤의 협연 곡으로 구성된 앨범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 중 ‘신(申) 아리랑’을 만날 수 있으며 잉글랜드 포크송 ‘대니 보이(Danny Boy)’ 역시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화음 & 화합’ 포스터. 사진=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 제공 <‘화음 & 화합’ 포스터. 사진=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 제공>

특히 이번 무대에 게스트로 초청된 플루티스트 박태환은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국립음대 교수로 임용된 바 있는 실력파로 김지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예술적 협업을 함께 해온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현대무용가이자 김지윤이 이끄는 소리연구회 소리 숲의 연출을 맡고 있는 소은 은주가 피리의 선율에 맞춰 승무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바람과 구름’을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화음 & 화합’ 출연진. 사진=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 제공 <‘화음 & 화합’ 출연진. 사진=문화예술방송기획 구름바다 제공>

한편, 김지윤은 최근 새 앨범을 발매했는데, <김지윤의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는 한국 국악음악공연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피리연주자 김지윤이 20세기 음악의 거장 카라얀의 마지막 제자 알레스 뽀다질(Ales Podaril) 지휘자가 이끄는 세계적 수준의 체코 비르투오지 오케스트라(Czech Virtuosi Orchestra)와의 협연을 소개하는 곡들로 구성됐다.

김지윤의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 CD cover. 사진=김지윤 제공 <김지윤의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 CD cover. 사진=김지윤 제공>

이 음반은 바로크, 고전시대 음악과 만난 피리 소리, 오케스트라와 피리 선율로 담은 아리랑을 탐미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첫 번째 수록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제2악장에서 솔로 바이올린 원곡 선율을 재해석해 바로크 음악의 성찬을 열었다. 다음으로 소개하는 두 번째 수록 곡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에서는 피리가 가진 특유의 고유성에 연주자의 곡해석이 더해져 원곡보다 더 서정성이 높아졌으며, 대미를 장식하는 세 번째 수록 곡 ‘신 아리랑’은 아리랑 특유의 애끓는 정서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완벽하게 결합됐다.

김지윤의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 DVD cover. 사진=김지윤 제공 <김지윤의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 DVD cover. 사진=김지윤 제공>

여덟 개의 지공과 작은 관대로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던 피리소리는 이제 시공을 초월하여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이끌어낸다. 작은 형태 속에 웅장함을 품은 피리는 오케스트라와는 동등하게 대면하며 그 특유의 애처롭지만 달콤한 서정의 매력을 발산시킨다.

<김지윤의 ‘피리’ 클래식을 만나다>는 김지윤의 원곡연주로 국악기가 서양음악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예술 철학의 귀결이다. 새로운 문화원형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결과요, 예술적 성취의 비결이기도 하다.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지윤은 이번에도 전통음악의 품안에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또 다른 협연의 첫 걸음을 선도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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