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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1) 하늘에서 내려온 작은 요정, 공간을 증폭하는 폭발적 가창력

발행일 : 2017-05-14 20:46:09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PERSONA)’(이하 ‘페르소나’)가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다. 태연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3일간 9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19일~21일 대만 공연, 28일 태국 공연, 6월 10일~11일 홍콩 공연까지 아시아 투어로 이어진다.

이번 콘서트에서 태연은 오프닝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보여줬으며, 아이돌 태연과 아티스트 태연의 두 가지 매력을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통해 보여줬다. 태연 콘서트의 특징은 남녀 관객이 고르게 분포돼 있고 모두에게 호응을 받는다는 점인데, 롱런하는 멋진 가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갖게 했다. 본지는 ‘페르소나’의 리뷰를 3회에 걸쳐 독자들과 공유한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인상적인 오프닝 - 하늘에서 내려온 작은 요정, 공간을 증폭하는 폭발적인 가창력

‘페르소나’의 오프닝은 무대 3층에 모습을 나타낸 태연이 첫 곡인 ‘UR’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휘하며 시작됐다. 무대의 인트로 퍼포먼스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작은 요정이 공간을 빠르게 하나씩 노래로 점유해가는 듯한 인상을 줬다.

무대가 암전 후 다시 밝아졌을 때 태연은 2층 무대에서 실루엣으로 관객들에게 다시 모습을 보였는데, 말 그대로 영화같이 느껴졌다. 훅 올라가는 태연 특유의 고음, 작고 부드럽게 부르다가 한 번에 올라가는 고음은 라이브로 들을 때 더욱 감동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페르소나’의 오프닝은 시각적인 면과 청각적인 면에서 모두 훌륭했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상의 틀까지도 영상으로 표현한 영상, 다양성과 입체성을 보여주다

‘페르소나’는 위쪽 무대 양쪽 옆에 두 개의 영상을 통해 현재 무대 위 태연의 모습을 보여줬고, 무대 중앙의 영상은 한 장소에 여려 영상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배치됐다.

무대 양쪽에 디스플레이되는 영상은 보통 정면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모습을 뒤쪽 관객석까지 모두 볼 수 있게 그대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페르소나’ 오프닝에서는 태연이 2층과 3층에 있을 때 카메라가 상대적으로 위쪽을 바라보며 모습을 담았기 때문에, 실제 태연이 있는 높이보다 더 높이 위치된 스크린에는 태연을 올려다보는 듯한 영상이 펼쳐졌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높이와 바라보는 시야를 달리한 실시간 영상은 공연 초반에 무대를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는데 일조했다.

무대 중앙 영상은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다. 무대 중앙에 스크린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 있는 것처럼 표현될 때가 있었는데, 그 틀까지도 영상을 통해 표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상의 화질과 디테일의 영향으로 같은 스크린 위에 다르게 펼쳐진 게 아니라 스크린 개수와 배열이 순식간에 바뀐 것처럼 연출한 점은 무척 흥미로웠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돌이면서 아티스트인 태연,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다

태연은 아이돌인가? 아티스트인가?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구분된다는 뜻이 아니라, 가수가 무대에 설 때 어떤 면에 더욱 초점을 맞추느냐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각하게 되는 개념이다.

태연은 우리나라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멤버인 동시에, 가창력을 인정받는 솔로 가수이다. 아이돌이면서도 아티스트인 태연은 양쪽의 재능과 매력을 모두 갖춘 가수이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페르소나’에서 태연이 처음에 입고 나온 의상은 앞에서 보면 흰색 반바지인데, 뒤에서 보면 날개가 달린 치마 같은 옷이었다. 얌전해 보이기도 하고 섹시해 보이기도 한 의상은 태연의 이중적인 매력을 공연 초반부터 상징적으로 전달했다.

태연은 ‘페르소나’에서 2시간 30분 동안 총 25곡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했다. 때로는 댄스가수처럼 때로는 발라드가수처럼,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분위기 있게, 앉아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서서 부르기도 하고 이동하면서 부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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