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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2) 조명 속으로 빨려 들어간 태연, 공중에서 만든 환상적인 놀라움

발행일 : 2017-05-15 17:42:57

◇ 남녀팬이 골고루 사랑하는 태연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PERSONA)’(이하 ‘페르소나’) 공연의 특징 중 하나는 남녀팬이 골고루 참여했다는 점이다. 특정 성별의 관객들이 아닌 다양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태연이 이쁨과 털털함을 모두 가지고 있고 그 두 가지가 모두 태연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뛰어난 가창력, 고른 팬을 가진 태연은 롱런이 기대되는 아티스트이다.

공연 중 태연은 관객들의 리액션에 따라 자신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리액션이 바라보는 스타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에 리액션을 하면서도 더욱 행복해지는 것이다. 태연은 팬들을 건드릴 줄 아는 아이돌, 관객을 흥분시킬 줄 아는 아티스트이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의 표현대로 콘서트는 ‘귀가 살찌는 시간, 눈이 커지는 시간’이었는데, 태연이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눈을 뜨고 있지만 태연의 감은 눈 안으로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감미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태연은 막강한 경쟁 속에 티켓팅을 성공한 팬들을 격려했는데, 그러던 중 팬이 섹시하다고 말을 하니까 한 바퀴 돌아 공연장 전체를 환호하게 만들고, 귀엽다고 하니까 귀엽게 물 마시는 장면을 보여줬다. 팬의 노고를 인정하고, 팬이 원하는 작은 요청을 바로 들어주는 태연을 팬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관객들의 마음에 응답하는 타이밍과 포인트에 탁월한 태연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내 설치된 크레인을 타고 올라간 태연은 전주가 나올 때와 간주 때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줬다. 크레인은 360도 회전했는데, 특히 태연 근처 또는 태연이 바라보는 시야에 있던 관객들이 특히 좋아했다.

관객석 3층 무대로 올라간 태연은 반수동식 무빙 머신을 통해 이동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 태연은 시선을 위아래로 골고루 나눠줬다. 2층, 3층 관객들에게 가까이 가면서도 다른 높이의 관객들이 태연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시야를 확보한 점 또한 돋보였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관객석의 오른쪽부터 갈지 왼쪽부터 갈지에 따라 선택받지 못한 관객들은 서운할 수도 있는데, 어차피 정해진 곳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에 따라 먼저 간 곳을 정하는 기지를 태연은 발휘했다. 팬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의 디테일이었는데, 팬들도 매너를 잘 지킨다는 점은 훌륭한 공연 문화의 정착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게 여겨졌다.

5월 14일 공연은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일본에서는 극장에 라이브로 중계돼 일본 관객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태연은 관객들에게 알려줬다. 태연은 관객석 1층 입석에 있는 일본 관객과 일본어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모니터를 보며 일본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일본 극장에서의 환호와 탄성이 올림픽홀까지 전달되는 것 같았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조명 속으로 빨려 들어간 태연, 공중에서 만든 환상적인 놀라움

크레인 맨 위에 위치한 태연을 비추는 조명이 만든 그림자는 공연장 반대쪽 벽면에 생겼는데, 크레인이 회전할 때 태연의 그림자 또한 같이 회전했다. 의도했을 수도 의도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입체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크레인 위보다 그림자 쪽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위치의 관객들에게는 일종의 이벤트 같은 효과 발휘했다.

주변을 어둡게 하고 조명이 태연이 있는 공중 공간만 환히 비쳤을 때는 마치 예전에 오락실 게임 중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 공중에 머무는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Make Me Love You’ 마지막은 공중에서 작은 종이 조각이 뿌려지며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는데, 조명 속에 있던 태연이 이쁨을 폭발하며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막 튀어나온 요정처럼 공중으로 흩어지는 느낌을 줬다. 자신을 ‘반짝이 성애자’라고 밝힐 만큼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태연은 스스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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