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10년 넘게 이어 온 한국과 롤스로이스의 관계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맞춤 제작 모델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Bespoke Collection for Korea, 이하 코리아 컬렉션)' 2대를 15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롤스로이스가 한국을 주제로 제작한 첫 번째 비스포크(맞춤형 주문제작) 모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헌정 모델로, 한국의 미적 유산과 두 도시가 가지고 있는 세련미, 그리고 역동성에 착안해 현대적 감각을 차량 곳곳에 반영됐다.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고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롤스로이스 서울 에디션은 한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태극기에 사용된 검정, 빨강, 파랑, 흰색이 핵심 디자인 컬러로 적용됐다. 차량 외관은 마치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포인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빨강과 파랑 두 줄의 코치라인과 남산 타워를 상징하는 문양은 영국 굿우드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그려 넣었다.
부산 에디션은 궁극의 그란 투리스모 레이스를 기반으로 한국 남동부 해안 도시 부산의 역동적이며 화려한 느낌을 재현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콘셉트 아래 차량 C필러에 한옥의 전통 격자문과 레저도시 부산의 상징인 마린 시티의 도시 구획을 형상화 한 기하학적 패턴을 새겨 넣었다. 외관 컬러 역시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에 첨단 빌딩을 상징하는 쥬빌리 실버 컬러를 매치해 고층 건물이 빛나는 해운대를 표현하고자 했다.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디렉터 폴 해리스(Paul Harris)는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보를 멈추지 않는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국가 한국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IT,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의 리더인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희귀하고 독창적인 코리아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2004년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전시장을 열면서 공식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부산에 두 번째 전시장을 오픈했으며, 최고급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차량 등록대수를 기록하면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확장한 라인업의 인기를 입증했다.
고스트 서울 에디션의 핵심 색상은 태극기를 구성하는 검정, 빨강, 파랑 그리고 흰색이다. 외관은 순수와 희망을 상징하는 안달루시안 화이트(Andalusian White)로 도색되었으며, 측면에는 태극무늬처럼 코발토 블루(Cobalto Blue)와 무겔로 레드(Mugello Red) 색의 코치라인이 두 줄로 가로지른다. 이 트윈 라인은 휠 테두리(또는 휠 림 부분)에도 적용되어 포인트를 줬다.
차량의 내외부에는 서울을 상징하는 요소를 가미했다. C 필러에 남산서울타워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문양을 굿우드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그려 넣었으며, 이 문양은 피아노 블랙(Piano Black) 베니어로 마감된 센터페시아와 뒷좌석 피크닉 테이블에도 각인 되어있다.
실내 디자인은 ‘블랙 타이 위드 어 트위스트(Black Tie with a Twist: 흰 셔츠에 검은색 정장과 보타이를 매는 정중한 차림을 뜻하는 패션 용어)’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검은 가죽 바탕에 이와 강렬하게 대비되는 아크틱 화이트(Arctic White)를 실내 곳곳에 가미했다. 화이트-블랙 투톤을 기반으로 무겔로 레드 시트 파이핑과 코발토 블루 스티치를 더해 색의 조화를 이뤘다.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움직이는 응접실의 대명사로, 안락한 분위기 제공은 물론 고객의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호한다. 천공 가죽으로 마감된 뒷좌석 시트는 통풍기능과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고 ‘RR’ 모노그램으로 장식된 헤드레스트 쿠션과 양털 매트는 안락함을 더한다. 뒷좌석 창문은 고객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둡게 틴트 처리되었다. 실내 천장에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수놓았고 최상의 음질을 보장하는 비스포크 오디오 시스템과 리어 시트 시어터도 탑재했다.
항구와 해변, 그리고 바위로 뒤덮인 만이 있는 부산은 복잡한 서울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해안도시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부산 에디션 역시 드넓은 바다와 최첨단 레져 도시를 테마로 서울 에디션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레이스 부산 에디션의 C필러에는 예술적 측면을 극대화시킨 기하학적인 문양이 있다. 이 무늬는 한옥의 전통 격자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철골과 유리판이 교차하며 격자 형태를 이루는 부산의 현대적인 마천루, 해운대 마린 시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얄 블루(Royal Blue)와 쥬빌리 실버(Jubilee Silver)의 투톤으로 도색된 외장은 부산 앞바다의 반짝거림과 해운대 해변에 들어선 도시의 환한 불빛을 떠오르게 한다. 차량의 측면을 가로지르는 블러싱 핑크(Blushing Pink) 색상의 코치라인은 광안대교 야간 조명의 따뜻한 색조가 바다 위에서 넘실거리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보닛 끝에는 광채를 발하는 특별한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해 화려함을 배가했다.
레이스 부산 에디션은 실내 전반에 짙푸른 바다와 같은 네이비블루(Navy Blue)를 적용했으며, 코발토 블루로 강조된 셀비 그레이(Selvy Grey) 색 시트를 탑재했다. 시트와 대시보드 스티치, ‘RR’ 헤드레스트 모노그램은 코치라인과 같은 블러싱 핑크색으로 처리됐으며, C 필러에 그려진 상징적인 문양은 피아노 블랙 패널로 마감된 센터페시아에 동일하게 새겨졌다. 뒷좌석에 폭포처럼 흐르는 가죽 시트 패턴은 부산을 대표하는 현대적인 건축물 중의 하나인 부산 시네마 센터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한 차량에는 롤스로이스 굿우드 공장에서 직접 디자인한 1300W, 18채널 비스포크 오디오가 탑재됐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