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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3) “널 좋아한 모든 날이 좋았다”

발행일 : 2017-05-17 09:55:11

◇ 고음 열창, 댄스곡, 감미롭고 서정적인 곡이 모두 다 잘 어울리는 태연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PERSONA)’(이하 ‘페르소나’)에서 태연은 성시경이 부른 영화 ‘국화꽃향기’의 OST인 ‘희재’를 커버곡으로 선택했는데, 팬들의 심장 속으로 파고 들어오겠다고 심장에 문을 살짝씩 두드리는 것 같은 감미로움과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다른 사람의 아는 노래를 태연식으로 소화하며 감동을 줬는데 ‘희재’를 부를 때는 앉아서 부르며 팬들을 방청객 모드로 만들기도 했다. 반면에 ‘스트레스’를 부를 때는 춤추면서 관객들이 같이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무용수들은 관객들이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야광봉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관객들을 무대로 감정이입하게 만들면서, 무대와 관객석을 하나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디테일을 챙긴 ‘페르소나’의 무대는 대규모 콘서트가 아닌 다른 장르의 무대 공연에서도 충분히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페르소나’에서 태연은 고음 열창, 댄스곡, 감미롭고 서정적인 곡 모두 다 잘 어울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는데, 관객들의 욕구를 한 쪽 측면으로만 충족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영상, 무대, 라이브 연주 등과 함께 태연의 다양한 음악은 ‘페르소나’를 종합예술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각진 공연장이 아닌 야외 리조트 같은 무대

‘페르소나’ 무대는 공연장이라기보다는 야외 리조트 같은 느낌으로 연출됐다. 무대는 각지게만 만들기보다는 곡선을 잘 살려 만들었고, 올림픽홀의 무대 또한 유선형의 흐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결되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무대 2층, 3층을 오가며 영상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되고 위치 이동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페르소나’가 감동적인 이유는 태연이 소름 돋을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대 자체가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태연은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연주 세션 및 관객들과도 기념사진을 찍고, 댄서 및 관객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에게 함께 한 시간의 의미를 선물했다는 점에서 무척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 태연은 고양이상인가? 강아지상인가?

‘페르소나’에서 태연은 이쁨을 유감없이 발산했는데, 정면에서 가까이 바라보거나 왼쪽 볼을 위주로 바라볼 때는 고양이상인 것처럼 보였고, 멀리서 바라보거나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오른쪽 볼을 위주로 바라보면 강아지상처럼 보였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페르소나’에서 태연을 보면 여러 가지를 넣을 수 있는 마스크를 무대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태연이 가진 이중적 매력을 반복해서 볼 수 있었다.

영상 ‘TY's Diary’는 태연의 일상을 특정한 콘셉트와 설정을 통해 표현했는데, 7:30이 반복됐다. 7:30의 반복은 일상의 반복을 이미지적으로 전달하면서, 마치 같은 가사를 반복하는 후크송 같은 삶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페르소나’는 태연이 게스트도 없이 혼자 모든 것을 소화한 공연이었다. 쉬는 시간이 없이 진행됐으며, 영상이 나올 때는 옷을 갈아입기 바쁘게 변화를 줬고 다음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졌다.

150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데, 물과 목캔디를 계속 먹으며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만든 태연의 프로정신이 돋보인 공연이었다. 3일 연속 같은 공연을 하면서 목소리와 체력을 유지하고 관리한 면 또한 프로근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솔로 콘서트-페르소나’ 공연사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페르소나’에서 팬들이 태연에게 선물한 공연 이벤트는 빨간 촛불 라이트와 핑크 야광봉 이벤트, 종이 슬로건 이벤트, 릴 테이프를 던지는 이벤트였다. ‘Curtain Call(커튼콜)’ 노래가 시작될 때 “널 좋아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종이 슬로건을 모든 팬들이 태연을 향해 들었다,

태연의 아시아 투어는 대만, 태국, 홍콩으로 이어진다. 태연을 좋아한 팬들의 모든 날이 좋았고, 그런 팬들을 좋아한 태연의 모든 날이 좋았던 것처럼, 아이돌이자 아티스트인 태연이 꾸준히 롱런해 앞으로의 모든 날도 팬과 함께 좋은 날이 되기를 바란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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