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고성능 세단 ‘스팅어’가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스팅어는 지금 계약해도 인도 받기까지 두 달 이상 걸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3.3 트윈 터보 모델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기아차의 예상보다 고급형, 고성능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스토닉 미디어 설명회에서 만난 기아차 마케팅실장 서보원 이사는 “자체 분석으로는 BMW 3시리즈, 4시리즈 예비 고객 또는 기존 고객이 스팅어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키가 178㎝인데, 스팅어는 뒷좌석에 타도 헤드룸이 넉넉하지만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비좁은 느낌이 있어 스팅어 고객들이 패밀리 세단으로도 선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팅어의 가격은 3500만~5340만원으로, 고급 사양 모델의 경우 BMW 3시리즈, 4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일부 모델과 가격대가 겹친다. 그러나 5000만원대 3시리즈나 4시리즈, C클래스의 경우는 출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스팅어 3.3 트윈 터보 모델과 성능 면에서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기아차 서보원 이사 “스팅어, BMW 고객 빼앗았다”
계약 후 인도까지 두 달 이상 걸려
발행일 : 2017-06-27 15: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