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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검은색 이물질 검출…안전불감증 등 지적

발행일 : 2017-07-20 07:00:00
처음처럼, 검은색 이물질 검출…안전불감증 등 지적

소주시장 점유율 2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에서 담뱃재로 의심되는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돼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도덕적해이’와 ‘안전불감증’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이물질 논란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제조‧판매하는 소주 ‘처음처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이물질은 재활용된 공병에 잔류된 담뱃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병 세척 후 엑스레이로 감별하지만 소량의 담뱃재나 타액 등은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물질이 검은색이면 담뱃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주류 관계자 역시 재활용 공병에 잔류한 이물질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이물질 종류에 대해서는 “식약처로부터 처분명령만 받았을 뿐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 종류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년 수차례 되풀이 되는 이물질 검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조치나 변화가 없어 안전불감증과 도덕적해이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0년 하얀 부유물, 2011년 ‘유리가루’가 발견돼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 2012년에는 역한 냄새로 그해 4월부터 7월까지 해당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회수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15년에는 ‘순하리 처음처럼’에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발견되는가 하면, 처음처럼에서 ‘그리마’라는 ‘돈 벌레’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이물질 검출 건수가 매년 수십 건이 넘을 것”이라며 “반복적인 이물질 검출에도 작은 이익을 위해 보다 철저히 검사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 해이와 안전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이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기자 sllep@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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