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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학교 2017’(4-3) 장동윤이 범인 X일까? 한주완이라면 대반전 아닐까?

발행일 : 2017-07-30 11:23:57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 제4회에서는 김세정(라은호 역)이 범인 X가 장동윤(송대휘 역)이라고 확신하는 장면이 나온다. 교장 선생님이 벌점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으로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말을 유일하게 들은 사람이 장동윤이었는데, 그대로 실행됐기 때문이다.

김정현(현태운 역), 장동윤이 각각 단독 범인일 수도 있고, 공동 범인일 수도 있는데, 만약 제3의 인물이 단독 혹은 공동 범인이라면 의외로 담임 선생님 한주완(심강명 역)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 장동윤이 범인 X일 가능성은?

김정현과는 달리 모범적이고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는 장동윤은 전교 1등을 유지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지만, 정작 자신은 “열심히 살면 벗어날 수 있을까?”, “죽자고 뛰면 출발점부터 다른 애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며 자신의 현 위치를 불안해한다.

성적으로는 기득권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뒤처져 있는 장동윤의 답답함과 똑똑한 머리는 장동윤이 충분히 X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교회장의 자격으로 교무실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장동윤이 범인 X일 수 있다는 드라마적 트릭으로 작용할 수도, 장동윤이 X라는 확실한 복선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 김정현과 장동윤이 공범 X라면?

김정현과 장동윤이 공범 X라면, 이야기가 밝혀진 후에는 긴장감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다른 스타일과 행보를 보이는 두 사람이 어떻게 공범이 될 수 있으며, 그럴 개연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현재 김정현과 장동윤은 주먹다짐을 할 정도로 사이가 틀어져 있지만, 한때는 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김세정을 좋아하는 마음을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세정을 위해 의도적이든 어쩔 수 없이든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이 경우에는 더더욱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왜 X가 됐는지 보다 그럼으로 인해서 누가 김세정의 마음을 얻었는지가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김정현과 장동윤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설마 담임 선생님 한주완이 X?

한주완은 ‘학교 2017’에서 가장 학생들을 위하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선생님이다. 교장의 정책에 반대해 자신이 맡은 반 학생들이 벌점 신고제에 동참하지 않기를 요구하며, 신고 점수만큼 자신이 운동장을 달리겠다고 선포한 후 실제로 그렇게 한다.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학교 2017’에서 한주완은 살아있는 저항정신, 기성세대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말서! 쓰라면 쓰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이런 모습은 한주완의 내면에는 예상치 못하는 불굴의 정의감과 저항정신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 한주완이 단독 범인이 아니 공동 범인이더라도 무척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묘수를 보이면서도, 기성세대 중에서도 양심이 있는 어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학교 2017’ 스틸사진. 사진=KBS2 방송 캡처>

만약에 남자가 범인이 아닌 여자가 범인이라면 어떨까? 지금까지 범인의 실루엣은 남자인 것으로 보였지만, 이는 모두 드라마적 트릭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자가 범인이라면 학생이나 선생님보다는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금도고에 배정된 한선화(한수지 역)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한주완 만큼은 아니지만, 허를 찌르는 반전 스토리의 묘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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