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RPM9

문화예술
HOME > 문화예술 > ET-ENT인터뷰

[ET-ENT 인터뷰] ‘머글뷰’ 채널의 크리에이터 팽성우! 머글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돌 관찰기

발행일 : 2017-08-12 15:46:28

K-POP 콘텐츠 채널 ‘머글뷰’는 크리에이터 팽성우가 두 머글과 함께 만드는 방송이다. 머글뷰는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서울산업진흥원 주최로 진행되는 “내일은, 나도 크리에이터”에서 멘토로 참여한다. 8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개최되는 ‘전자신문과 함께 하는 청소년 크리에이터 스쿨’이다.

‘머글뷰’는 아이돌에는 관심 없던 머글과 아이돌 팬이 만나서 만드는 이야기로, 논란이 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머글뷰’의 롱런은 ‘머글뷰’를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벤치마크로 부각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머글뷰’ 채널의 머글뷰팀. 사진=머글뷰 제공 <‘머글뷰’ 채널의 머글뷰팀. 사진=머글뷰 제공>

이하 머글뷰와의 일문일답

◇ ‘머글뷰’ 채널의 크리에이터 팽성우! 그는 누구인가?

- ‘머글뷰’ 채널과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K-POP 콘텐츠 채널 ‘머글뷰’를 운영하고 있는 제작자 팽성우입니다. ‘머글뷰’는 ‘머글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돌 관찰기’를 주제로 영상을 찍고 있는데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이돌이라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두 머글(‘해리포터’에서 마법을 쓰지 못하는 일반인을 지칭하는 단어)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다른 아이돌 리뷰, 리액션 콘텐츠들이 주로 전문가들이 나와서 설명하는 걸 보면서 “머글들이 출연해서 설명을 받아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습니다. 출연자인 머글들이 있고, 카메라 밖에서 설명을 하는 ‘덕후보스’인 제가 있고, 특정 아이돌의 팬인 ‘덕후맘’이 게스트로 나와 머글들에게 영업을 하는 식이죠. 지금은 아이돌만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춤이나 운동 같은 일반 취미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게임도 재밌을 것 같고요.

-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아이돌 덕후로 살고 있는 게 가장 큰 계기가 됐어요. 원래 유튜브나 1인 미디어를 좋아했고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을 구독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튜브에서 영상들을 재밌게 보다가 “내가 잘 할 수 있겠다” 싶은 몇 가지 기획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그래서 3~4번 정도 파일럿 촬영을 해봤는데, 생각만큼 재미있게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기획이 부실했던 탓에 정작 뭘 찍어야 할 지 모르겠는 경우도 생기고요.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디테일까지 만들어보자.”라고 기획한 게 ‘머글뷰’였어요.

출연하고 있는 두 명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첫 촬영을 하면서 “이건 재밌겠다.”라는 감이 오더라고요. 다행히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고, 조회수나 구독자 수도 꾸준하게 늘고 있어서 열심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머글뷰’ 채널의 크리에이터 팽성우. 사진=머글뷰 제공 <‘머글뷰’ 채널의 크리에이터 팽성우. 사진=머글뷰 제공>

◇ 크리에이터가 된 팽성우, 그의 삶은 어떻게게 달라졌을까?

- 크리에이터로서 어려운 점은?

지금 ‘머글뷰’ 외에도 다른 채널 하나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동시에 두 개의 채널을 운영하다보니 촬영이나 편집에 들어가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게 가장 커요. 전업 크리에이터가 아니라서 평소 제 일과시간 외에 제작을 해야 하거든요. 그나마 요즘에는 가장 오랜 시간이 들어가는 노트작업(대사를 받아쓰는 작업)을 출연자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 편집 외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겠죠?

편집 외적으로는 소재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머글뷰’ 같은 경우는 국내 아이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어떤 아이돌을 다룰지, 다루기에 시의적절한지, 어떤 방식으로 다뤄야 차별화할 수 있을 지가 부담이 돼요. 평소에 워낙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서 ‘누구’를 정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어떻게’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머글뷰’ 방송 캡처. 사진=머글뷰 제공 <‘머글뷰’ 방송 캡처. 사진=머글뷰 제공>

-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점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구독자 수와 조회수에 민감해졌다는 점?(웃음) 주변에 재밌는 상황이 보일 때마다 “이것을 콘텐츠로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새로 컴백이나 데뷔를 하는 아이돌이 있으면 전보다 더 자주 찾아보게 되고요.

일상웹툰에서 작가분들이 자주 소재 구하기로 고민을 하는 에피소드를 그리시는데,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주변이나 댓글, 메시지로 오는 피드백에도 좀 더 많이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 저희의 영상을 열심히 봐주시는 분들이니까, 저희가 생각하지도 못한 코멘트를 주기도 하시거든요.

더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드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죠. 아, 저는 출연을 하지 않아서 그런 적은 없었지만, 출연자 친구들은 지나가다가 “혹시 출연하는 분 아니냐?”라고 누가 물어봤던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스페인 크리에이터 ‘Latina Saram’와 ‘머글뷰’의 컬래버레이션 촬영. 사진=머글뷰 제공 <스페인 크리에이터 ‘Latina Saram’와 ‘머글뷰’의 컬래버레이션 촬영. 사진=머글뷰 제공>

◇ ‘머글뷰’ 영상의 차별화된 특징

- 영상을 만들 때 신경 쓰는 점을 알려주세요.

가장 신경을 쓰는 건 ‘논란이 되지 않게’ 만드는 거예요. 전 제 콘텐츠에 보수적인 편이라서 제 콘텐츠가 어떤 식으로든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 나름으로는 12세 관람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자극적이고 논란이 될 영상이나 섬네일로 조회수를 만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제 콘텐츠만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거든요. 편집할 때에도 최대한 그런 말이나 영상은 배제하는 편입니다. 재미를 위한 자극이 꼭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거나, 남을 깎아내리는 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영상 제작을 할 때 조심하시는 점을 좀 더 알려주세요.

그 외에도 대사를 자막으로 입히고, 또 영어로도 번역해서 자막을 만드니까 맞춤법, 문법이나 단어 선택에도 더 신중하게 돼요. 출연자가 말끝을 흐렸다면 그 말을 대신해서 쓸 때 최대한 출연자의 의도에 맞는 말을 골라야 하거든요. 잘못된 단어를 선택한다면 또 의도하지 않게 출연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까요.

영상을 업로드한 후에 논란이 생겨나기도 해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다 보니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논란이 되거나, 댓글창에서 서로 싸우시거나 하더라고요. 그럴 때에 최대한 빠르게 피드백을 드리는 것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머글뷰’ 채널 촬영 준비 중인 촬영장. 사진=머글뷰 제공 <‘머글뷰’ 채널 촬영 준비 중인 촬영장. 사진=머글뷰 제공>

◇ 나는 이럴 때 크리에이터로 뿌듯하다

- 크리에이터로서 뿌듯하다고 느끼실 때가 언제인가요?

뻔하긴 한데, 아마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도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재밌어요’ 같은 코멘트를 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고, 해외에 계신 분들이 코멘트를 주시면 너무 귀찮은 영어자막 작업도 재밌어지는 기분이에요. 아직 취미로 하는 유튜브 수준이지만 브랜디드 콘텐츠 제안이 들어올 때나,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다는 이메일이 올 때도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죠. 몇몇 너무 정성스레 남겨주신 코멘트들은 캡처해서 저희들끼리 단톡방에서 돌려보고 그래요. 가끔씩 편집하기 너무 싫다, 촬영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런 코멘트들을 보면서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반년도 안 된 아기채널인 저희 ‘머글뷰’가 서울시 SBA ‘크리에이티브 포스’에 선정되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하는 학생 캠프에서 강사로 서게 되고, 또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들이 계속 되는 것에 저희 모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머글뷰’도 많이 봐주시고, 보고 좋으셨다면 구독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머글~ 뷰!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