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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클래식]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연극, 차이콥스키의 음악

발행일 : 2017-08-14 16:39:28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SPO Music Theater - The Tempest)’(이하 ‘템페스트’)가 8월 1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됐다. ‘템페스트’가 이전의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시리즈와 다른 점은 연극적 요소가 무척 강화됐으며, 발레와 현대무용이 비중 있게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면서 이전 시리즈의 공연장보다 훨씬 관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져 관람이 아닌 체험과 같은 생생함을 줬다는 점도 주목된다. ‘서울시향의 음악극장’과 ‘리허설룸 콘서트’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이른바 가성비 좋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관객 밀착형 공연이다.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 연극적 비중이 강화된 음악극장, 무대와 무척 가까운 반원형의 관객석은 관람을 넘어서 체험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하다

‘템페스트’가 공연된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반원형의 관객석을 가진 공연장인데, 중앙 원형 무대에는 서울시향의 연주단원들이 자리 잡았고, 무대 앞면과 오케스트라 뒤 2층 무대, 그리고 관객석을 오가는 통로는 연기자와 무용수들의 공간이었다.

연극적 비중이 이전보다 강화된 ‘템페스트’는 오페라 가수들이 아닌 연극 배우들로 채워진 연주형 연극처럼 보였다. 프로스페로(셰익스피어)(지왕근 분), 에어리얼(고서정 분), 퍼디난드(김윤하 분), 안토니오/앙상블(김찬종 분), 세바스챤/앙상블(김준용 분), 알론조/앙상블(김광만 분), 곤잘로/앙상블(이혜원 분)이 연극을 담당하고, 미란다(이하연 분)이 발레를, 캘러번(서보권 분)이 현대무용을 보여줬는데, 연극배우들도 적극적으로 안무를 소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음악극장 시리즈 자체가 연극적 요소를 포용한 신선한 도전인데, 특히 이번 ‘템페스트’의 경우 연극에 더 많은 비중을 넘겨준 서울시향의 결단과 자신감이 돋보였다. 음악극장 시리즈가 회를 거듭하면서, 오케스트라 피트에 서울시향이 들어가고 무대 위에서 오페라처럼 연기를 하는 공연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상상하게 된다.

‘템페스트’는 관객수와 거의 맞먹는 연주자와 연기자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서울시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대 공연에서 관객석 맨 앞 줄을 고집하는 관객은 아티스트에 약간이라도 가까이 갈 때 얼마나 감동이 커지는 줄 알기 때문에 앞자리를 고집하는 것인데, ‘서울시향의 음악극장’과 ‘리허설룸 콘서트’는 그런 욕구를 어떤 공연보다도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 전반부는 오케스트라의 발췌 연주와 함께 연기, 발레, 현대무용을 즐기고, 후반부에서는 전곡 연주를 감동적으로 듣다

‘템페스트’는 차이콥스키의 ‘템페스트(The Tempest, Fantasy Overture in F minor, Op.18)’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공연의 표제음악인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연극,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만난 감동을 서울시향은 배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템페스트’는 공연장의 특성상 관객석이 무대보다 위쪽에 위치한다.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올려놓는 보면대 위에 각각 켜진 보면등은, 위치상 밤하늘에 반짝이는 각각의 별들이라기보다는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의 전체적인 불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전반부에 펼쳐진 연기와 안무는 같은 시간에 한 곳에서만 펼쳐지기도 하지만, 무대와 관객석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기도 했다. 공연 도입부는 연극도 클래식도 아닌 무용 공연 같다고 느낄 수도 있었는데, 바이올린 소리는 구슬픈데 발레리나의 춤은 우아하게 보여 더욱 애잔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템페스트’에서 연기자들은 마이크를 사용했는데, 메아리가 치도록 설정돼 여운을 남기게 했다. 스토리도 있지만 내면이 강조된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 템페스트’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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