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박동선기자] 다양한 IT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어린이들에게 IT기술의 기초역량인 코딩(Coding)기술을 쉽고 재미난 언어로 가르치려는 시도가 시작된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코딩버라이어티 'ㅋㄷㅋㄷ코딩TV' 제작발표회를 취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담당 기훈석 PD와 주요진행자인 MCN크리에이터 양띵과 지니는 물론, 김진홍 제작본부장 등 KBS임직원과 KBS-KDB한류투자펀드, 에이럭스·네이버 엔트리 등 투자 및 제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상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ㅋㄷㅋㄷ코딩TV' 제작발표회는 △세부 프로그램 소개영상 △진행자 포토타임 △제작PD 및 진행자 인터뷰 등으로 일정이 이뤄졌다.
'ㅋㄷㅋㄷ코딩TV'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념인 코딩과 키즈 콘텐츠를 접목시킨 신개념 키즈 버라이어티다. 이 프로그램은 오바마·빌게이츠 등의 유명인사나 구글·레고 등 글로벌기업 등이 강조하는 트렌드이자 내년부터 국내 초·중학교에 교과과정으로 도입될 코딩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좀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특히 35년 역사의 KBS 어린이팀의 노하우와 KBS-KDB한류투자펀드, 에이럭스·네이버 엔트리 등 투자 및 코딩교육 플랫폼 업체들의 끈끈한 협력은 물론, 양띵 크루와 강이-지니 등 인기 키즈 MCN크리에이터들이 진행자로 나선다는 것에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로봇 애니메이션 '코딩배틀-네오봇 마스터'(10분) △'양띵X코딩TV'(15분) △'지니X코딩TV'(5분)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코딩배틀-네오봇 마스터'는 코딩으로 움직이는 '네오봇'과 코딩이론에 미숙한 '지누'와 함께 고난을 해쳐나가며 최고의 프로그래머이자 로봇조종사가 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특히 선악의 구분이 명확한 기존 로봇애니메이션과 달리, 화합할 수 있는 선과 악의 구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코딩의 복잡한 개념보다 원리부터 친숙하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띵X코딩TV'는 10년차 마인크래프트 MCN크리에이터로서, 260만의 구독자와 13억뷰의 조회수를 가진 양띵 크루(양띵·서넹·콩콩·루태·삼식 등)가 '샌드위치 만들기'·'로봇전쟁' 등의 미션을 펼치며 코딩 알고리즘이나 입·출력, 조건반복 등의 명령어를 체득할 수 있도록 만든 키즈 예능 버라이어티다.
크리에이터 양띵은 "자바언어로 구성돼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하면서 교육적인 부분도 생각했던 바 있어서, 프로그램 진행하는데도 뭔가 자연스러웠다"라며 "교육프로그램이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밌는 진행으로 키즈 콘텐계의 1박2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니X코딩TV'는 '캐통령 캐리'로 불릴 정도로 아동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크리에이터이자 현 KBS TV유치원을 진행하는 '지니'와 그녀의 친오빠 '강이'가 함께 진행하는 코너로, 복불복 젠가, 껌볼 패턴놀이 등 배틀미션을 펼치며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닌 일상 속의 코딩 개념을 알려줄 수 있도록 구성된다.
`
크리에이터 지니는 "지금도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하고 있는데, 코딩도 마찬가지로 쉽고 재밌게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코딩에 대한 알고리즘이나 명령어 등을 재밌고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ㅋㄷㅋㄷ코딩TV'는 교육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작업인 코딩을 접목시킨 신개념 키즈 버라이어티로서,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풍부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배양하고, 고등교육기관이 전담하던 코딩을 낮은 연령대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내림으로써 국가경쟁력 극대화에도 밑바탕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물론 코딩에 대한 개념만을 전달한다는 데 한계점이 일부 보이기는 하나, 어려운 개념을 쉽게 전달하려는 키즈프로그램의 특성상 좋은 첫 사례로 남을 것으로 판단되며,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들과 지상파의 공통분모를 엮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도 기대가 된다.
프로그램 제작담당 기훈석 PD는 "내년 정규과정 도입으로 사교육까지 흥행하면서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코딩에 대해서 보다 쉽고 재밌게 가르침으로서 효과적인 키즈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기획했다"며 "PD생활 15년 동안 어린이 프로그램만 10년 제작해왔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재밌고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진홍 KBS제작본부장은 "BBC의 3대 콘텐츠 분야 중 하나로 꼽힐만큼 키즈 콘텐츠는 중요한 방송분야 중 하나로, KBS-KDB한류투자펀드와 에이럭스·네이버 엔트리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초대형 키즈 프로그램을 론칭하게 됐다"며 "ㅋㄷㅋㄷ코딩TV가 과거 마법천자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ㅋㄷㅋㄷ코딩TV'는 다음달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 KBS2TV를 통해 파일럿 방송을 시작해, 내년 1월부터 총 52편의 본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