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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발행일 : 2017-09-04 18:52:54

라시드 드자이다니 감독의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이하 ‘파리 투 마르세유’)은 자유로운 영혼의 청년 래퍼 사덱(파훅 역)와 고집불통 아재 제라르 드빠르디유(세르쥬 역)의 2주간의 특별한 여행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파리에서 프랑스 남부의 최대 항구도시 마르세유까지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 세대와 인종 갈등, 사덱의 멋진 랩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인데, 직접 영화를 관람하면 영화제에서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유를 느낄 수 있다.

[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사라예보 영화제 폐막작, 영화제를 대표하는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

‘파리 투 마르세유’는 2016년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공식 개막작이자, 2016년 제22회 사라예보 영화제 공식 폐막작이다. 영화제의 개막작, 폐막작이라는 것은 영화제에 참석하는 배우와 제작진, 관객들이 모두 한자리에서 관람하는 영화라는 뜻이다.

따라서, 영화제가 지향하는 독특한 작품이 선정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해석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후킹 하는 영화가 선정되는 경우도 많다. ‘파리 투 마르세유’는 잔잔함과 격렬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잔잔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파훅과 세르쥬의 갈등과 대립이 날카롭게 살아있다.

[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18세기 풍경화가 베르네의 발자취를 집요하게 따라가면서도, 왜 집요하게 따라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같이 던지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생각하게 만들고 갈등하게 만든다. 갈등에 초점을 둬 관람할 수도 있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둘 수도 있고, 사덱의 랩을 듣는 시간이 가장 행복할 수도 있는 로드무비이다.

◇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는 인종, 힙합 래퍼에 대한 인식 등 서로 다름에 대한 갈등과 조화가 살아있는 작품이다. 파훅과 세르쥬, 둘 중 한 사람은 ‘맞고’ 다른 한 사람은 ‘틀리다’인지, 두 사람은 서로 ‘다르다’인지, 아니면 두 사람은 ‘다양하다’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틀리다고 하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잘못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보통 틀리다고 하지 않고 다르다고 말해야 한다고 공식처럼 외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다르다는 것은 일단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긴 하지만 나와 명백하게 편을 가르는 말이자 개념이다. 서로 다른 점에 초점을 맞추어 감정이입하게 되면, 결국 나는 맞고 상대방을 틀리다는 결론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르다는 개념은 위험성도 같이 내포하고 있다.

[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다양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다른 것도 다양한 것이고, 서로 다른 점이 많은 대상도 다양함이라는 개념 속에서 인정할 수 있다.

‘파리 투 마르세유’에서 세르쥬와 파훅은 영화 초반에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틀리고 자신이 맞는다는 생각을 하다가, 점점 더 두 사람의 다름을 그냥 인정하게 된다. 그런데, 2주간의 여행에서 마지막에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개성 있는 모습을 어느 정도 존중하게 된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제에서 간판 이야기로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 고집불통 꼰대 아재와 자유로운 영혼의 청년 래퍼,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

‘파리 투 마르세유’를 관람하는 관객의 성향에 따라서 세르쥬가 보수적이고 고집불통인 꼰대 아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파훅이 제멋대로 하는 청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잘 보면 두 사람은 모두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이다.

관객은 영화를 볼 때 등장인물들 중에서 선택해 감정이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르쥬와 파훅 모두에게 감정이입하지 않고 제3자적 시야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바라볼 수도 있다.

[ET-ENT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2주간의 여행’ 틀리다? 다르다? 다양하다?

만약 ‘파리 투 마르세유’가 상업적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라면 무척 불편하게 여기는 관객들도 있었을 것인데, 영상은 아름답지만 정서는 독립영화적인 서정성과 분리 또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이입 없이도 몰입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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