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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후회 없고 아름답게 ‘화양연화’

발행일 : 2017-09-06 15:25:27

2017 정기 고연전이 9월 22일(금)부터 23일(토)까지 잠실과 목동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연세대 주최로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식 명칭이 ‘고연전’이며, 내년 2018년은 고려대에서 주최해 ‘연고전’의 명칭을 공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첫날 22일은 개막식(10:00, 잠실 야구장)에 이어 야구(11:00, 잠실 야구장), 농구(15:00, 잠실 실내체육관), 빙구(17:00, 목동 아이스링크장) 경기가 이어지며, 두 번째 날 23일은 럭비(11:00, 목동 주경기장), 축구(13:30, 목동 주경기장)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본지는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전기전자공학과 4학년 임현택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교의 운동경기 이상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정기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연세대학교 응원단.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이하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과의 일문일답

1.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그가 궁금하다

1-1. 임현택 응원단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올해로 52주년을 맞고 있는 2017 정기 연고전을 필승, 전승, 압승으로 이끌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전기전자공학과 4학년 임현택입니다. 반갑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사진=고려대학교 응원단(기획진 고다현) 제공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사진=고려대학교 응원단(기획진 고다현) 제공>

2. 임현택에게 연세대학교의 의미, 연세대학교 응원단의 의미

2-1. 이번 2017 정기전에 대해 알려 주세요. 언제, 어디서 개최되는지, 참여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2017년 정기 연고전은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개최됩니다. 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의 총 다섯 가지 종목으로 고려대학교와 경합을 치르게 됩니다. 야구는 잠실 야구장에서, 농구는 잠실 실내체육관, 빙구는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립니다. 럭비와 축구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진행하다 15년도부터 목동 주경기장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빙구와 농구는 실내경기인 관계로 입장권이 있어야 관람할 수 있으나, 빙구와 농구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선착순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2-2. 연세대학교 응원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연세대학교 응원단은 명칭 그대로 연세대학교의 응원을 주도하는 단체로,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1인 체제로 이어져 오다가, 1960년대 말부터 단장-부단장을 필두로 한 시스템 응원, 즉 ‘응원단‘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당시엔 혁신적이었던 매스게임, 구호와 함성, 카드섹션 등을 도입, 대한민국 응원의 시초가 되었던 정기 연고전을 더불어, 대학 최초의 응원제 행사인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를 이끌어오며 발전해온 연세대학교 응원단은 현재 ‘신입생 응원 OT’,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연고대 합동응원전’, ‘정기 연고전’, ‘비정기 연고전’을 통해 하나 된 연세만의 응원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사진=고려대학교 응원단(기획진 고다현) 제공 <연세대학교 응원단장 임현택. 사진=고려대학교 응원단(기획진 고다현) 제공>

2-3. 정기전 기간 동안 현장에서의 몇 천 명, 방송에 참여하는 수십 만 명 이상의 선후배 및 관람객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인데요, 응원단장님에게 있어서 연세대학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연세대학교 응원단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연세대학교는 저에게 있어 단순한 대학교가 아닌, 4년간의 대학생활과 청춘 그 자체입니다. 긴 수험생활을 거치고 입학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인연을 만들었고, 이는 평생의 자산이 되리라 믿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은 제 청춘을 연세대학교에 쏟아 붓게 해 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연세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졸업을 목전에 둔 지금까지, 응원단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2만 연세 학우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연세대학교 응원단.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2-4. 응원단에 들어오게 된 계기, 응원단장을 하면서 가지게 된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타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연세대와 고려대만의 ‘응원’이라는 문화에 매료되었던 것 같습니다. Showing이 아닌 Leading, 모두가 어울려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에 빠졌고, 그 응원을 직접 주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응원단을 시작했습니다.

응원단장이 된 지금, 여전히 응원문화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저를 뛰어넘어, 응원에 대한 4년 전 제가 느꼈던 그 애정을 2만 연세인 전부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4년째 품고 있는 소박한 꿈입니다.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연세대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행사와 고려대 ‘입실렌티 지야의 함성’ 행사를 학교를 대표하는 대규모의 학교 축제라는 이유로 총학생회 또는 학교 주최의 행사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두 축제는 양교 응원단이 각각 ‘단독’ 주최하는 행사로 어떤 단체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응원단(운영진 디카츄(추영훈)) 제공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연세대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행사와 고려대 ‘입실렌티 지야의 함성’ 행사를 학교를 대표하는 대규모의 학교 축제라는 이유로 총학생회 또는 학교 주최의 행사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두 축제는 양교 응원단이 각각 ‘단독’ 주최하는 행사로 어떤 단체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응원단(운영진 디카츄(추영훈)) 제공>

3. 올해 2017 연고전(2017 고연전)을 어떻게 관람할 것인가?

3-1. 연대 응원단의 기존 응원곡과 신곡 응원곡의 콘셉트와 재미, 실제로 어떻게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울지 알려주세요.

연세를 대표하며 학우분들이 가장 사랑해주시는 응원곡 중 하나가 ‘연세여 사랑한다’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프로야구팀에서조차 차용해가는 대표적인 웰메이드 응원곡이죠.

“사랑한다 연세 사랑한다 연세” 중간에 밴드 연주 없이 학우분들의 육성만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부분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은 매년 신곡을 발표합니다. 올해 저희 응원단이 준비한 신곡 중 하나는 ‘바다새’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80년대 대중가요 ‘바다새’에서 착안하여 원곡의 비트를 신나게 편곡해낸 노래입니다. “새야!”의 가사에 맞춰 주변 학우 분들과 힘차게 뛰다보면 어느새 곡에 몰두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 사진=사진작가 이동렬 제공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 사진=사진작가 이동렬 제공>

3-2. 연대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연대 응원단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정기 연고전은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축제입니다. 연세 선수들의 승리를 위해 응원하는 동시에 연대 학우분들 자신을 위해서도 뜨겁게 응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우분들이 정기 연고전을 진심으로 즐기고, 또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도와드리겠습니다.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기획진 이상준) 제공>

3-3. 많은 동문 선배님들이 행사에 함께 할 것입니다. 응원단장으로 선배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겠죠?

항상 잊지 않고 함께해주시는 동문 선배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90년이 넘도록 연희와 보성, 연세와 고려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쌍벽으로서의 소명을 함께하였고, 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지금까지 이어나갈 수 있던 것은 자랑스러운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선배님들이 물려주신 이 전통 깊은 정기 연고전, 앞으로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 사진=JTBC 제공 <2017 ‘아카라타를 온누리에’. 사진=JTBC 제공>

4. 상대가 있는 잔치! 고려대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4-1. 고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그간의 에피소드를 생각할 때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공개해 주세요.

티격태격하는 사이이면서 이렇게나 서로에게 가까움을 느끼긴 힘들 것 같습니다. 연대와 고대, 고대와 연대의 이 우정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4-2. 경기장에 같이 하는 고대 졸업생, 방송반,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소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양교 선수들에 대해 바라는 점도 말씀해 주세요.

올해 연고전에서도 연대와 좋은 경기를 펼쳐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건강한 경쟁을 통해 다치는 사람 없이, 양교 학생들 모두가 연고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닌, 이 날을 위해 체력을 연마하고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연습한 그 모든 순간들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5. 임현택의 꿈!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5-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지, 졸업하면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 생활신조엔 ‘나는 자랑스러운 연세대학교 응원단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긍지와 자부심을 마음에 품고 살았고, 앞으로 그 정신이 더럽혀지지 않게 제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싶습니다.

올해 단장 활동을 끝내고 나면 빠르게 졸업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빠르게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습니다. 부단장 총무 생활, 단장 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습니다.

총장, 총동문회, 학교 본부, 연예인 기획사, 시스템업체, 대기업 스폰서, 중운위, 고대 응원단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배운 교훈들이 추후 사회에 나갔을 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5-2. 청소년들, 같은 학교가 아니더라도 대학 신입생들 등 꿈꾸는 청춘들을 위해 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있나요?

올해 대학 최고의 축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모토를 ‘화양연화’라고 정하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일컫는 사자성어죠. 2만 연세인분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에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눈부시게 찬란한 순간, 바로 지금을 후회 없이, 그리고 정말 아름답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순간은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최대한 많이 꿈꾸시고, 최대한 많이 도전하시고, 그리고 최대한 많이 경험하시면서 여러분들의 인생의 황금기를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지난 정기전의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5-3. 마지막으로 정기전을 임하는 각오 부탁드립니다.

후회 없이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경기를 즐기고, 승리를 기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정기 연고전을 필승, 전승, 압승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응원단원들의 땀방울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응원단원이 보인다면 수고했다는 한마디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지난 시절의 정기전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지난 시절의 정기전 모습. 사진=연세대학교 응원단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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