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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병원선’(6) 아름다운 풍광,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민폐 캐릭터! 드라마 ‘미씽나인’이 겹쳐 보인다

발행일 : 2017-09-11 17:48:49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제6회의 부제는 ‘아무것도 안 하고 뭐 했을까’이다. ‘병원선’ 제6회에서 방송 사고를 연상하게 만든 방영 지연과 짧아진 방영 시간은,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라 맥주를 계속 마셨다’처럼 부제를 바꿔야 할 것처럼 보였다.

‘병원선’의 아름다운 풍광,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민폐 캐릭터의 활약은 올해 초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 ‘병원선’에서 ‘미씽나인’이 보인다

드라마 ‘미씽나인’은 최태준(최태호 역)의 연기 때문에 본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병원선’의 시청자들 중에는 하지원(송은재 역)의 명연기를 보기 위해서 관람한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섬과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 설정과 디테일에서 답답함과 이상함이 전달되는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 정말 칭찬하고 싶은 주연 배우 하지원과 최태준의 연기력, 그리고 이야기 전개상 꼭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민폐 캐릭터까지, ‘병원선’은 ‘미씽나인’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과 ‘미씽나인’은 아이돌 활용법이라는 측면에서도 공통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가 이상하게 설정돼 그렇게 연기할 수밖에 없는 아이돌 출신의 연기자가 연기력 논란과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점 또한 방향의 디테일은 다르지만 묘하게 닮아있다.

◇ 수술용 병원칼로 회뜨기, 일관성 있게 의료진 비하를 이어가는 ‘병원선’

‘병원선’ 제6회에서는 수술용 병원칼로 하지원이 회를 뜨는 장면을 보여줬다. 하지원의 의료기술을 마치 서커스를 보여주듯 사용했는데, 수술용 병원칼로 회를 뜨는 어이없는 장면을 굳이 하지원에게 맡겼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에서의 이런 시트콤 같은 갑작스러운 연출은, 긴장감을 풀어주는 완급 조절이라기보다는 감정선의 훼손으로 다가온다. 수목미니시리즈가 아닌 수목시트콤이었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장면을 시청자들은 눈살 찌푸리며 봐야만 했다.

계속 맥주만 마셨다고(소주도 마시긴 했지만) 기억될 수도 있는 ‘병원선’ 제6회에서의 이러한 전개는, MBC 파업의 여파라기보다는 MBC 드라마 설정 자체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중간 광고를 위한 30분 편성으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이어보는 감정선을 훼손한 ‘병원선’은 그나마 그 편성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인데, 의학 드라마의 시트콤화, 의학 드라마의 웹드라마화를 추구한 것이라면 신선한 시도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정말 아쉬운 점은 ‘병원선’의 주무대인 병원선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장소인지가 일반 시청자들에게 감동적으로 전달돼, 의료지대 사각화 해소를 위한 공감대 형성, 소외지역으로 파견된 공보의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 고취를 이룰 수 있었던 기회가 벌써부터 훼손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는 것이다.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병원선’ 스틸사진. 사진=MBC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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