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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안단테’(2-2)가 던진 교훈적인 메시지, 님비(NIMBY)는 우리 동네 이야기가 아니다

발행일 : 2017-10-04 07:14:05

KBS1 청소년드라마 ‘안단테’ 제2회의 부제는 ‘버나드의 탄생’이다. 이시경(엑소 카이 분)은 드라마 속에서 버나드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는데, 카이의 내레이션 목소리, 편지를 읽는 목소리는 교과서 읽는 느낌이 주는 호소력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카이’와 ‘버나드’를 합해 ‘카나드’, ‘니니’와 ‘버나드’를 합해 ‘니나드’라고 부르는 시청자들도 있는데, 드라마 속 캐릭터에 몰입된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인물의 긍정적인 모습을 현실에서도 보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는 청소년드라마인데,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것을 마을 사람 전체가 당연하게 여기고, 봉사와 체험이 일상화돼 있다는 점은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라는 님비 현상(NIMBY; Not In My Back Yard)이 판치는 우리 현실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 ‘안단테’가 던진 교훈적인 메시지, 님비는 우리 동네 이야기가 아니다

‘안단테’의 배경인 시골 마을에는 큰 호스피스 병동이 있다. 학생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관 속에 들어가 보는 체험을 하고, 자신의 묘비명을 적어오는 숙제를 한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내가 사진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면 절대 안 된다는 님비 현상이 판치는 요즘, ‘안단테’가 주는 메시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 인간 평등주의, 생명 존중 사상에서 무척 중요한 가르침을 전달한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펑펑 울기도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안단테’는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관 체험은 어떤 느낌일까?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중간에는 울컥한 마음이 생긴다는 드라마 속 경험처럼, 드라마를 통한 시청자들의 간접 경험은 내면을 아름답게 채우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청소년 드라마,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서는 교훈적인 면이 무척 중요한데, ‘안단테’는 스토리텔링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교훈적인 면을 펼친다는 점이 무척 돋보인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 시경이와의 첫 만남, 봄이와 교감선생님

‘안단테’ 제1회에서 시경과 김봄(김진경 분)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면, 제2회에서는 도경자 교감선생님(권남희 분)과의 극적인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교감선생님인 줄 모르는 시경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아줌마라고 부르는 서슴없이 부르는 관계가 됐는데. 이는 추후에도 시경과 교감선생님이 권위를 넘는 소통을 할 수도 있다는 암시로 볼 수 있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만약 회사 앞 피트니스 클럽에서 만나서 동네 아저씨인 줄 알고 인사하면서 친해진 사람이, 회사에서 부하직원들이 벌벌 떠는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처음에 맺었던 관계의 친근함이 예외적으로 오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시경이는 교감선생님 차에서 가방을 꼭 안고 있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봄이에게 끌려 학교도 가지 않고 버스에서 내릴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일탈의 아이콘처럼 보였던 시경이는, 교감선생님인지 모르고 탄 모르는 사람의 차 안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이런 디테일은 감정이입한 시청자들에게 더욱 실감 나는 상황을 전달한다. 팬덤을 가진 엑소 카이의 출연이기에 작은 동작 하나에도 시청자들은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안단테’에서의 디테일은 밀착해 있는 시청자들을 더욱 밀착하게 만들 수 있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 코믹한 여자들과 드라마 속에서 케미를 자랑하는 카이

‘안단테’에는 시경이 주위에 재미있는 여자 캐릭터가 여러 명 나온다. 제2회에 처음 등장한 교감선생님도 대화를 재미있게 한 인물이었고, 시경의 동생 시영(이예현 분)은 시경에게 깐죽거림과 억울함을 같이 가진 캐릭터이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시경과 시영의 이모 정수(박지연 분) 또한 재미있는 캐릭터인데, 시경은 코믹한 재미를 주는 캐릭터인 교감선생님, 시영, 정수와 모두 케미를 잘 이룬다는 것이다. 이런 드라마 속 구도는 시경 역을 소화하는 카이의 연기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줄 것이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제2회에서는 시골 방 안에서 특별히 할 만한 재미있는 게 없어서 따분하고 답답해하는 시경의 모습이 보였는데, 마치 카이의 연습생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카이의 리얼한 연기가 흥미롭게 보였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 이시경의 장소 이동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디테일

‘안단테’ 제2회에서는 의도적으로 시경이가 시행착오를 겪게 해 장소의 이동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핵심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스토리텔링, 교훈, 감동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이런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는 호기심과 궁금증 유발하는데, 결과적으로 알고 나면 뻔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지만 과정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설정과 디테일은 좋은 선택으로 여겨진다.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안단테’ 스틸사진. 사진=KBS1 방송 캡처>

시경은 미담의 주인공이 되면서 결혼식장에 양복을 입고 등장했는데, 남자가 양복 입었을 때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일반적인 결혼식이었으면 결혼식 민폐 하객이 됐을 것인데, 미담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났다. 제2회가 끝나고 이어진 예고편에서 시경이는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하며 봄이는 바이크를 카고 등장하는데, 어떤 디테일을 통해 이런 이야기들을 엮어갈지 기대가 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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