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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김형중 콘서트’ 역주행을 노리는 미래지향적 싱어송라이터

발행일 : 2017-10-19 15:54:15

2017년 SH아트홀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김형중 콘서트’가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E.O.S.로 데뷔, 토이의 객원보컬로 활동했던 김형중이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펼친 이번 공연은 김형중의 ‘그랬나봐’ 건반 연주로 깜짝 시작한다.

무대 정면에 가수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반이 연주되고 조명까지 집중되기 때문에 혹시 김형중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미리 하고 있던 관객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관객, 그리고 김형중 모두에게 특별한 공연을 알리는 특별한 시작이었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 김형중 본인이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노래

‘김형중 콘서트’에서 김형중이 처음으로 부른 노래는 ‘그런 사람’이었다.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의 세션과 함께 시작한 노래는, 김형중이 스스로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라고 밝힌 ‘영(Zero)’으로 이어졌는데,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는 퍼포먼스를 인상적으로 펼쳤다.

직접 작사, 작곡,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김형중의 움직임 속에는 진짜 피아노 치고 싶어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매력적인 음색의 감성 보컬이 피아노를 통해 자신의 정서를 어떻게 펼치게 될지 궁금해진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재해석한 ‘좋은사람(Sad Story)’, ‘천일동안’, ‘세살차이’

‘김형중 콘서트’는 몇 곡씩 콘셉트를 정해 진행됐는데, 김형중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재해석한 노래, 정말 좋았는데 뜨지 못해서 지금이라도 역주행하기를 바라는 노래, 김형중이 직접 썼는데도 부각되지 못했지만 애정이 많은 노래, 다른 뮤지션들과 컬래버레이션한 노래, 요즘 중고생들도 좋아하는 김형중 노래로 진행됐다.

김형중은 각종 라디오 방송에서의 진행자답게 공연을 스토리텔링화했는데, 감상과 해석을 함께 한 토크는 예정된 공연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팬들과의 소통에 능한 김형중은 소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치 프라이빗한 초대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조근조근하게 대화하는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 스튜디오가 아닌가 착각하게 만들었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어쿠스틱한 감성으로 다가온 ‘좋은사람(Sad Story)’은 소극장 콘서트의 매력을 높인 시간이었다. 김형중과 관객들과의 물리적 거리, 심리적 거리는 가까운데, 그 거리조차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통해 더 좁힌 것이다. 눈을 감고 앉아서 노래 부르는 김형중은 기교에 의존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한 곡 한 곡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여줬다.

김형중의 감성과 피아노적 감성이 살아 숨 쉰 ‘천일동안’, 박수를 유도하며 공감해 부른 ‘세살차이’는 목을 쓰는 창법을 구사하는 김형중이었기 때문에 울림을 더욱더 절절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고음에서도 너무 편안한 노래는 듣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내가 무대 위 가수가 돼 노래를 부른다고 감정이입하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김형중은 그런 면에서 감정이 고조됐을 때 관객과 누구보다도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 정말 좋았는데 뜨지 못해서 지금이라도 역주행하기를 바라는 노래

인생에서 그 순간 정말 잘 했다고 느끼는 때가 있다. 대화를 할 때 글을 쓸 때 행동을 할 때 그런 것을 느낀 경험은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느낌은 좋은 결과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김형중은 자신의 그런 경험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하며 정면돌파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김형중의 설명을 듣고 들은 ‘Air Mail’, ‘오늘의 운세’는 지금 신곡으로 출시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중요한 것은 김형중이 과거의 좋고 나쁜 기억들을 모수 융합해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인데, 이런 모습에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하게 된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가까워진다’, ‘핫핫핫’, ‘고마워요 내 사랑’은 자신이 직접 써서 더욱 애착이 있지만 흥행하지 못한 노래라고 했는데, 곡을 부른 후 그 이유와 감상을 관객들에게 직접 듣는 김형중의 모습에서 음악적 성취를 위한 절절한 갈망이 보였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 다른 뮤지션들과 컬레버레이션한 곡

보컬로 함께 했던 곡인 윤상의 ‘소년’,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OST ‘My Heart’를 부르며 김형중은 현재도 많은 뮤지션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콘서트에서 말한 자신의 여러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공동 작업이다.

소통에 능한 김형중은 함께 만드는 가치를 콘서트 내내 설파했는데, 함께 만드는 가치도 소통에 능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형중이 제2의 전성기를 다시 누릴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김형중 콘서트’ 공연사진. 사진=SH아트홀 제공>

◇ 요즘 중고생들도 좋아하는 김형중의 노래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좋은사람’

‘김형중 콘서트’의 마지막 노래는 요즘 중고생들도 좋아하는 김형중의 노래였다. 현재 중고생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는다는 김형중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를 주기도 했다.

실제로 김형중이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좋은사람’을 열창할 때는 최선을 다한 진지한 울림 속에 감동이 절절하게 전달됐는데, 시대를 넘나드는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곡을 가진 가수가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경험하고 공유한 시간이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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