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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대형 SUV가 뜬다…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장에 업계 긴장

발행일 : 2017-10-23 09:14:51
가솔린 대형 SUV가 뜬다…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장에 업계 긴장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세그먼트는 단연 SUV다. 지난 9월말 기준, 올해 수입 SUV 차량 판매량은 총 5만3163대를 넘어선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현재 가장 인기를 끄는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로 9월까지 4643대가 팔렸다. 이어 혼다 파일럿이 1083대,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1010대를 기록했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올해 3월~8월 사이에 판매가 되지 않았고 최근 신형이 등장했다.

높아진 인기에도 불구하고 SUV 차량에 대한 선입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형 SUV는 디젤 엔진을 사용해 정숙성이 떨어질 것’이라거나 ‘연비가 낮을 것’, ‘ 오프로드에 맞춰 설계되어 시내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등이라는 오해들이 그렇다.

가솔린 대형 SUV가 뜬다…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장에 업계 긴장

하지만 과거 SUV의 파워트레인이 대부분 디젤이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디젤 엔진이 강력한 토크 등 오프로드에 적합한 주행 성능을 주무기로 30~40대 남성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했다면 최근에는 세단 못지않은 정숙성과 세련미를 갖춘 가솔린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며 여성층에게도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배출가스 이슈로 논란을 빚은 디젤 엔진 대신 뚜렷한 장점들이 많은 가솔린 엔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 회사들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더욱 다양한 가솔린 SUV 모델들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가솔린 대형 SUV가 뜬다…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장에 업계 긴장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지난 9월 한국닛산이 새롭게 선보인 '뉴 패스파인더(New Pathfinder)다. 뉴 패스파인더는 닛산의 대표 7인승 패밀리 SUV 모델로 1986년에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래 지난 30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차량이다. 패스파인더는 닛산의 대표 엔진인 가솔린 VQ35DE(V6 3.5ℓ DOHC 24밸브)를 탑재해 최근 가솔린 엔진의 장점을 눈여겨 본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가솔린 대형 SUV가 뜬다…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장에 업계 긴장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1995년부터 약 10회 이상, 최다 선정되며 전 세계 완성차업체로부터 두루 인정받고 있는 닛산의 'VQ 엔진'은 6400rpm에서 263마력의 출력과 4400rpm에서 33.2㎏‧m의 토크를 뿜어내며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뉴 패스파인더는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토잉 기능을 기본 장착해 트레일러 또는 소형 요트 까지 견인할 수 있다. 최대 2268㎏을 너끈히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은 디젤엔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SUV 사용자들은 주목할 만한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패스파인더의 토잉 기능은 타 차량들과는 달리 범퍼와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안정적이며, 사설 장비가 아닌 차량 제조사가 직접 제작해 신뢰도가 높다.

디젤엔진에 비해 가솔린 엔진이 확연히 우위를 보이는 점은 바로 '정숙성'이다. 실제로 오프로드 주행 성능, 넉넉한 실내 공간 등을 고려해 SUV를 선택한 운전자마저도 디젤엔진의 소음이 거슬린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뉴 패스파인더의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에 비해 확실히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 3세대 뉴 엑스트로닉 CVT(New Xtronic CVT)변속기를 적용해 빠른 반응성뿐만 아니라 변속 소음도 크게 개선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재디자인된 외관은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해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하고 공기저항계수를 줄여 풍절음까지 최소화한 점도 인상적이다.

가솔린 대형 SUV가 뜬다…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장에 업계 긴장

뉴 패스파인더의 정숙성은 주행 중 음악을 감상하는 맛을 더욱 살려준다. 뉴 패스파인더에 기본 장착된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BOSE Premium Audio System)은 12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사운드를 내뿜어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보스의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 시스템(Acoustic Waveguide System)은 트렁크 바닥에 설치된 서브 우퍼를 통해 실내 전체에 서라운드 음향을 전달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한다.

SUV 차량 중에서도 덩치가 큰 7인승 대형 SUV는 날렵하고 샤프한 세단에 비해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다.하지만 뉴 패스파인더는 동급 최대의 전장 길이로 경쟁 모델 대비 가장 여유로운 3열 좌석 공간을 확보해 세단 운전자는 결코 누릴 수 없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닛산의 기술력이 집약된 편안한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특히 2열 시트를 앞뒤 최대 140㎜까지 슬라이딩할 수 있는 EZ 래치 & 글라이드(LATCH AND GLIDE) 기술은 3열 좌석 접근성을 극대화해 아이들 있는 가정에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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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는 승용차에 비해 안전하다는 장점 또한 적지 않다. 특히 뉴 패스파인더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충돌 시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첨단 안전 기술을 두루 탑재했다. 4륜 휠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nti-lock Braking System), 전동식 제동력 배분 시스템(EBD, 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제동 보조 기능 (BA, Break Assist),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Vehicle Dynamic Control),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Traction Control System), 액티브 브레이크 리미티드 슬립(ABLS, Active Brake Limited Slip)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또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Intelligent Emergency Braking)는 전방 주행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전하고.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동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되어 충돌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기술로 탑승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수입차 업계는 대형 SUV 판매량이 2년 새 약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산 뉴 패스파인더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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