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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 청년과 사회공헌으로 수를 놓다

발행일 : 2017-10-24 19:03:21

최근 들어 대한민국은 더욱 청년 문제와 개인주의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하다는 사실은 인지하지만 실천과 행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청년과 사회공헌에 대한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 전하는 청년문화포럼 상임부회장이자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을 인터뷰했다.

이하 국도형과의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개인, 기업,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며 콘텐츠제작 마케팅 전문기업 주식회사 넛지스토리를 창업하여 4년째 운영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작게나마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전 프로게이머 황희두씨와 함께 비영리단체(現비영리민간단체) 청년문화포럼 설립하여 상임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사회에 숨겨진 인물들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라는 취지의 네이버TV 열린사람들 ‘미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청년정책위원, 문화재단 이사, 문화전문기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이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이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업인이지만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관심이 많아 보인다. 이유가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 주간지의 인터뷰 기자로 활동했다. 부와 명예를 쌓은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스토리를 취재하였고, 이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일을 하다 보니 문득 내가 상대해왔던 사람들은 내가 나서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거나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작더라도 조금 더 가치 있는 곳에 내 능력이 쓰이길 원했다. 우연히 소외계층의 자녀들을 돕는 서울시의 한 교육복지사업PM으로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곳에서 하루 16시간씩 중노동을 반복하면서도 자식 앞에선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부모님들을 보게 됐다. 그때 비로소 ‘영웅’이라는 단어가 그리 거창한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평소엔 주목받지 못하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영웅들을 대중에게 소개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원하는 것을 하려면 돈이 필요 했기에 가장 자신 있던 마케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 달 간은 3평 남짓한 소호사무실에서 컵라면만 먹으며 버텼다. 다행히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 3개월부터는 조금씩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인터뷰 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스튜디오 제작 비용이 마련되었고 그렇게 무작정 시작한 방송이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네이버TV 열린사람들의 ‘미개인’이다.

- 몇 년 전, 한 언론사의 예비재벌 후보로 선정 된 기사를 봤다. 실제로 여유가 있어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인가?

솔직히 인터뷰를 했던 당시엔 그렇게 기사가 나가는지 전혀 몰랐다. 정확히 말하면 난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물론 당시엔 함께 해주는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사업은 누구나 굴곡이 있지 않은가. 당시엔 그냥 괜찮았을 시기일 뿐이었고 내리막이 더 길었다.

재벌이란 단어는 내게 어울리지도 않고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돈이 많으면 많아서 고민이고 없으면 없어서 고민인 것이 ‘삶’이더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저신용자 햇살론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도 갚고 있고 해결해야 될 빚이 더욱 많다. 하지만 이런 저런 거 다 고려해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엔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생계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다보니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쩌면 여유가 있어서 활동을 시작한 것도 맞는 말이다. 다만, 그 여유가 금전적인 여유가 아닌 에라 모르겠다는 식의 반포기 상태의 심적 여유에 가까운 것 같다.

- 보통 ‘부’의 축적을 기업인의 목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회공헌 활동이 직접적인 수익이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입장인가?

맞는 말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한다고 해서 직접적인 수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익이 아예 생겨나지 않는 것 또한 아니다. 좋은 마음으로 타인을 돕는 것을 즐기다보니 어느 순간 그것들이 전부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와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 꿈과 비전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돈만 좇았던 과거보다 현재가 더 행복하다. 이런 행복감들은 나를 더 열심히 살게 만들어주고 이런 모습들을 좋게 봐주는 많은 분들께서 우리 회사나 나에게 자발적으로 일을 주신다. 다들 마케팅회사에서 영업을 하려고 들었으면 만나주지도 않았을 분들인데 가만있어도 이런 저런 일을 맡겨 주신다.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그렇게 번 돈을 직원들 월급과 개인 빚을 갚는 것 제외하고 전부 청년들이나 사회공헌 캠페인을 펼치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쓰고 있다. 어쨌든 나 또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업가이기 때문에 매 월 불안한 것은 매한가지이지만 돈만 좇아 사업하던 그 시절보다 지금이 덜 불안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들은 어쩌면 나를 위한 활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협회에 참여해주는 기업인들에게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공감들을 많이 해주신다. 내 생각엔 남을 돕는 일이 곧 나를 돕는 일이다.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이 자신의 사이즈와 비슷하다며 한 미술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이 자신의 사이즈와 비슷하다며 한 미술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한국사회공헌협회 설립 계기와 취지가 궁금하다.

청년문화포럼을 설립한 후 직접적으로 청년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생전 처음 대학로에서 피켓을 들고 청년투표율 높이기 운동도 해봤고, 서울시 청년수당 간담회에도 참여하여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소외계층 봉사활동이나 역사 인식 바로잡기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 안에서 사람들이 ‘사회공헌’이라는 단어에 대해 누구나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사람들이 사회공헌이라는 단어를 ‘봉사’, ‘기부’ 등의 개인적인 손해나 피해를 담보로 하는 이미지로 떠올린다는 사실이었다. 다 읽은 책을 타인과 공유하거나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일상속의 배려는 모두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헌 활동이다.

이런 문화적 프레임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사회공헌문화가 일상에 뿌리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뜻을 같이하는 몇몇 대표님들을 만나 이런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취지아래 약 40여개 기업의 대표님들이 모여 주셨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모든 분들이 나에겐 ‘영웅’이다.

국도형 회장이 서울특별시 1인 미디어 간담회 ‘청년수당,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 제공 <국도형 회장이 서울특별시 1인 미디어 간담회 ‘청년수당,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 제공>

- 회장 국도형이 아닌 인간 국도형의 꿈과 목표가 궁금하다.

내 꿈은 간단하다. 먼 훗날 내가 죽을 때 국도형이란 사람이 죽는 것을 아쉬워하고 슬퍼해 줄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웃으며)주변사람들이 가슴아파하고 울고불고 난리쳤으면 좋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이다.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명제가 바로 삶과 죽음 아닌가. 어차피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삶이라면 죽을 때 행복하게 죽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욕심이다.

아직 30대 중반도 되지 않은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맨 몸으로 태어난 인생이기에 맨 몸으로 죽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부와 명예 같은 것들이 다소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죽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위대한 삶은 없을 것이다.

목표는 더 간단하다. 누군가 삶이 고단하고 힘들어할 때 옆에서 ‘힘내세요’라고 얘기하는 내 말에 힘이 실려 그 사람이 진짜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좀 풀어서 얘기하긴 했는데 이게 진짜 내 마음이다.

진정성 있는 공감대를 지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 더 욕심내자면 우리 사회에 가진 분들이 나누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문화가 생겨났으면 좋겠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이 내가 1%를 나누면 어떤 이에게는 100%의 기쁨이 되어 돌아간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엔 아주 작은 배려나 공유정도로 타인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 기사를 읽고 계실 여러분도 그들 중 한 사람이 수 있다. 평생에 걸쳐 그런 분들을 찾아내어 타인을 돕는 기쁨에 대해 느끼게 해드릴 생각이다.

국도형 회장이 청년들에게 브랜드와 마케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좋은 가치를 전하는 모습이다. 사진=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 제공 <국도형 회장이 청년들에게 브랜드와 마케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좋은 가치를 전하는 모습이다. 사진=한국사회공헌협회 국도형 회장 제공>

-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을 위해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마운 사람이 정말 너무 많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동참해주는 청년문화포럼의 청년활동가들은 물론이고, 문화포럼을 함께 만든 황희두 회장님과 유회중 청년의장님, 포럼 초기부터 좋은 뜻으로 도와주신 원데이원 매거진의 채준석 대표님, 다함상조의 박민재 대표님 한국사회공헌협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주신 조규한 고문님, 유재호 사무국장님, 천성그룹 박영호 회장님, APS펀샵 김선호 대표님, 마케팅을 도와주고 계신 우주파트너 김현태 대표님, 디자인을 도와주고 계신 미스터크리에이티브 김도영 대표님까지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도움들을 받아왔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돈 한 푼 못 갖다 줘도 자신이 벌면 되니 걱정 말고 하고 싶은 거 하라며 쉬는 날 없이 일하다 다크서클이 늘어나버린 아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얘길 꼭 하고 싶었다. 앞으로 언론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노인요양원 방문 재활 트레이닝,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콘서트 ‘인생학교’ 등이 꾸준히 열릴 계획이다. 주변인들에게 감사하고도 미안한 마음을 담아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통해 갚아가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청년문화포럼 국도형 상임부회장이 청년문화포럼 황희두 회장과 함께 청년문화포럼 컬쳐쇼를 통해 청년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좋은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년문화포럼 유회중 청년의장 제공 <청년문화포럼 국도형 상임부회장이 청년문화포럼 황희두 회장과 함께 청년문화포럼 컬쳐쇼를 통해 청년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좋은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년문화포럼 유회중 청년의장 제공>

이창민 기자 (lcm81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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