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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뺑덕이네가 노는 것만 봐도 본전 찾는 공연

발행일 : 2017-12-14 23:08:25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12월 8일부터 2018년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한 이번 공연은 하늘극장의 원형무대에서 무척 가깝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장서윤 분), 심봉사(유태평양 분), 뺑덕(서정금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장서윤 분), 심봉사(유태평양 분), 뺑덕(서정금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 극장 안으로 들어온 마당놀이, 관객도 참여할 수 있는 즐거움

‘심청이 온다’는 공연 초반에 무대 위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원하는 관객은 무대에 올라와 절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하늘극장의 무대는 관객석과 무척 가까운 원형 무대인데, 생생함을 넘어 관객석과 하나 된 느낌을 준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민은경 분), 심봉사(이광복 분). 뺑덕(조유아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민은경 분), 심봉사(이광복 분). 뺑덕(조유아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관객은 자기의 선택에 따라 제사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공연이 시작된 무대에 카메오처럼 오를 수도 있다. D구역의 관객들은 등장인물과 무대에 자발적으로 오른 관객의 절을 받는다는 점은 흥미롭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장서윤 분), 심봉사(유태평양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장서윤 분), 심봉사(유태평양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 풍자와 해학 속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야기

‘심청이 온다’는 처음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경쾌한 움직임은 무용 공연을 보는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했고, 풍자와 해학이 펼쳐질 때 신나게 웃다가도,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곽씨 부인(허애선, 김차경 분)의 상여 장면에서는 숙연해졌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장서윤 분), 심봉사(유태평양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청(장서윤 분), 심봉사(유태평양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채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의상 또한 지속적으로 바뀌며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이 아닌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면서 배우들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연습을 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봉사(유태평양 분), 뺑덕(서정금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봉사(유태평양 분), 뺑덕(서정금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장서윤, 민은경 분)이 인당수에 뛰어든 것이 효심이 아닌 현실 도피적 자살행위였다고 말하고, 심봉사(유태평양, 이광복 분)가 소셜미디어 중독자인 이기주의 허세남으로 설정한 점은 ‘심청이 온다’를 과거 이야기로 볼 수도 있고, 현재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도 있게 만들었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봉사(이광복 분). 뺑덕(조유아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심봉사(이광복 분). 뺑덕(조유아 분). 사진=국립극장 제공>

◇ 뺑덕이네가 노는 것만 봐도 본전을 찾았다고 만족하며 돌아갈 수 있는 공연

‘심청이 온다’는 심청과 심봉사보다 뺑덕(서정금, 조유아 분)이 더욱 영향력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얄미운 행동을 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야기에 추진력을 부여하기도 하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조율하기도 한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떼봉사들.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떼봉사들. 사진=국립극장 제공>

한마디로 ‘심청이 온다’는 뺑덕이네가 노는 것만 봐도 본전을 찾았다고 만족하며 돌아갈 수 있는 공연이다. 서정금은 민망한 대사와 장면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웃음을 주는 캐릭터에만 머물지 않고 소리 실력 또한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떼봉사들. 사진=국립극장 제공 <‘심청이 온다’ 콘셉트 사진 : 떼봉사들. 사진=국립극장 제공>

마당놀이는 즉흥적 요소를 겸비하고 있으며, 창극, 연극, 무용, 국악관현악, 전통 연희의 요소를 갖추고 있는 종합예술이다. ‘심청이 온다’에는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량을 발휘하는데, 낮 공연 시간의 관객층이 다양하다고 볼 수는 없다. 마당놀이는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장르이고, ‘심청이 온다’는 모든 관객층에게 적합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공연이 쏟아지는 연말연시, 심청이 아니 뺑덕이네와 함께 걸판지게 놀아봄이 어떨까?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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