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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몬스터 패밀리’ 단체관람이 가능한 이유? 지루할 틈이 없다?

발행일 : 2017-12-21 16:51:37

호거 태프 감독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Monster Family)’에서 위시본 가족은 지루한 일상 속에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가족의 화합을 위해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던 엄마 엠마가 뱀파이어 이빨을 찾던 중 드라큘라와 전화연결이 되고, 드라큘라의 음모에 가족 모두가 몬스터로 변해버린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는 원래부터 몬스터였던 가족이 의인화돼 펼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법에 걸려 몬스터 가족이 된 이야기로,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동화의 전형적인 스토리텔링 구조를 따르고 있기에 어린 관객들의 취향에 더욱 적합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 컬투의 더빙! 음악과 색감이 살아 있다! 동물의 움직임이 더욱 인간적이다!

‘몬스터 패밀리’ 더빙판은 컬투의 일인 다역 더빙 목소리 연기로도 눈에 띈다. 김태균은 드라큘라, 요가 할머니 샤이엔 등 1인 3역을, 정찬우는 파라오 임호텝, 드라큘라 집사 렌필드 등 1인 4역을 맡았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 초반에는 본격적인 음악 영화가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할 정도로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으로 시작했고, 영상 면에서도 동물의 털을 비롯한 색감이 살아 있었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물의 털 등이 너무 정교하면 실사영화의 CG 같은 느낌을 줘 이질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 ‘몬스터 패밀리’는 정교함을 추구하면서도 애니적 정서를 잘 살리도록 그림이 그려졌다는 점이 돋보인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움직임의 측면에서도 동물들이 오히려 의인화되고, 사람들의 움직임은 애니적 움직임을 따라함으로써 강도와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들 맥스의 경우에도 늑대인간으로 변했을 때의 움직임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 현대 사회의 외로움을 살펴본다

‘몬스터 패밀리’에서 악당은 외로운 드라큘라이다. 혐오스러운 악의 화신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애잔함 또한 갖게 만들어, 과도한 악당의 출연으로 인한 동심파괴를 막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작품은 드라큘라와의 선악 대결이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 딸, 아들 각각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서로는 모두 외롭다. 내뱉을 때는 시원할 수 있지만 바로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고 잠시 지나고 나면 말한 사람도 후회하게 되는 이야기 등 가까운 사람들끼리 저지르는 실수가 애니메이션에서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네 명의 가족은 모두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낮은 자존감은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화두일 수 있다. 남의 시선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으로 남는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 단체 관람이 가능한 이유? 애니메이션과 아동극 공연의 특징을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몬스터 패밀리’는 개봉 전부터 단체 예약 관람객이 많은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개봉일에 실제로 관람을 하니 아이들이 집중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과 아동극 공연의 경우 어린 관객들은 대사가 좀 길어지면 바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음악이나 음향효과가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움직임이 재미있을 경우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사가 없이 소리와 움직임만 계속되면 지루해하는 어른들과 반대이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뱀파이어로 변한 엄마 엠마, 프랑켄슈타인으로 변한 아빠 프랭크, 미라로 변한 딸 페이, 늑대인간으로 변한 아들 맥스의 움직임은 움직임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당이 지나치게 무섭지 않아 동심을 파괴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당을 보고 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 점도 단체관람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여러 아이들이 한꺼번에 울 경우 단체관람을 인솔한 선생님은 난감할 수 있는데, ‘몬스터 패밀리’는 탁월한 수위조절을 통해 그런 위험을 사전에 제거했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수준급의 영상, 살아있는 음악,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움직임, 스토리텔링 속 장소를 옮기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 주는 교훈적 메시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몬스터 패밀리’를 보면서, 보편적인 기준에서 크게 박수칠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들어져 영화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터 패밀리’ 스틸사진.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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