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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스테이지] 비투비, '비트의 아이들과 멜로디가 만나니 완벽 크리스마스'(2017 BTOB TIME 우리들의콘서트)

그룹 비투비, 네 번째 단독콘서트 '2017 BTOB TIME 우리들의콘서트' 개최

발행일 : 2017-12-23 22:04:38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RPM9 박동선기자] 넘치는 끼와 흥으로 연예계의 대표적 비글돌로 불리는 그룹이자, 지난 10월 정규2집 '브라더 액트(Brother Act.)'로 음악방송 7관왕과 음원차트 석권이라는 기록을 세운 비투비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콘서트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을 취재했다.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은 올해 초에 열렸던 세 번째 단독콘서트 '비투비 타임(BTOB TIME)' 이후 약 10개월만에 열리는 콘서트이자, 데뷔 이래 네 번째로 개최되는 공연이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 10월 정규2집 '브라더 액트(Brother Act.)'를 통해 음악계 인기 보이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힌 비투비가 연말 및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하면서, 이들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보고픈 팬들이 삽시간에 몰리면서 23~24일 양일간 2만5000명 객석 전체가 삽시간에 매진되는 등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취재간 공연현장은 스탠딩석에 자리한 1만여명에 가까운 팬들은 물론 지정좌석 인원들까지 함께 즐길만한 흥겨운 음악과 퍼포먼스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이날 공연의 주요 포인트를 네 가지 정도로 분류해본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비투비, 관객들의 마음에 '비트 종합선물' 전하다

비투비는 이날 와인색 벨벳 수트 차림으로 스탠딩석 끝쪽에 준비된 구조물에서 한명씩 등장, 총 25트랙에 달하는 공연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재기발랄함의 대표로 꼽히는 '비투비'가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음악역량을 제대로 드러내는 무대들이 속속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했다.

'말만해'·'MOVIE'·'나빼고 다 늑대'·'신바람' 등의 곡에서는 'Born To Beat'이라는 그룹명에 맞게 음악을 자유롭게 갖고 노는 듯한 다이내믹한 모습의 무대를 펼치는 가 싶더니, 'GUITAR'·'기도'·'나나나'·'두번째 고백' 등에서는 곡명을 제대로 마음속에 남길만큼 간절함이 느껴지는 보이스컬러와 가창력, 퍼포먼스의 강약조절 등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이별을만나다'·'언젠가'·'My Lady'·'그리워하다' 등의 무대에서는 각자 개성있는 목소리가 섞여 차분함 속에서도 잔잔히 흐르는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신바람' 무대에서는 예능에서 보는 것 이상의 역동적이면서도 끼가 넘치는 비투비 본연의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다. 여기에 캐롤과 '울어도 돼' 등의 무대로 관객들 가까이 접근해가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관객들에게 즐거운 마음을 선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요컨대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은 다재다능 비투비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공연선물로 가득했다고 볼 수 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예능감 속 음악성 대폭발' 비투비, '광시나'부터 '창섭·현식'의 재발견까지

이번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에서 가장 눈여겨졌던 것은 멤버들의 단독무대였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특별한 무대나 비투비 단체무대도 매력적이었지만, 예능감 충만한 비투비 멤버들이 개별적인 무대로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드러낸 것은 이들의 모습을 새롭게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별무대의 첫 테이프는 육성재가 끊었다. 그는 세차게 내리는 비를 연상케하는 영상배경을 뒤로 한 채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한 춤선이 두드러지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ry Me A River' 커버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 무대에서는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고음파트에서도 안정적인 음감을 자랑하는 육성재의 가창력이 돋보였다.

임현식의 'Feeling Good' 무대에서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등장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늦은 크리스마스의 저녁을 연상케하는 강렬한 재즈선율이 이어졌다. 그는 짙고 무거운 비트 사운드 사이에서도 묻히지 않는 묵직한 가창력으로 공연장 전체를 뒤덮으며 소위 '비투비 음악의 실질 중심축'이 아닐까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이창섭의 '틈' 무대는 이전의 임현식이 펼친 무대와는 무게감은 사뭇 다르지만, 포용력은 그 이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어쿠스틱과 피아노를 중심으로 이어진 선율 속에 부드럽고 따뜻한 보컬색으로 노래를 만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이 둘의 무대를 굳이 비유한다면 임현식은 깊고 든든하게 추위를 막는 '구스다운' 정도라면, 이창섭은 부드럽고 따뜻한 '니트웨어' 또는 '벨벳' 등의 느낌을 줬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캐롤송 무대 이후 펼쳐진 서은광의 무대는 여성솔로 '선미'의 히트곡 '가시나'의 커버공연으로 진행됐다. 소위 '광창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가창력을 가진 서은광은 록발라드버전의 '가시나'와 댄스버전의 '가시나'를 모두 선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댄스버전에서는 선미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록발라드 버전에서는 그의 가창력과 독특한 매력이 귀를 사로잡았다.

래퍼 정일훈과 프니엘은 각각 'Shes Gone'과 'That Girl' 무대로 재기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다. 정일훈은 예능을 통해 보여준 가벼운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진중한 랩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워갔으며, 프니엘은 강해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다소 귀여운 모습으로, 청량하면서도 달콤한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개별무대는 이민혁이 장식했다. 그는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아육대)'를 계기로 대중에게 '체육돌'로서만 인상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날 개별무대에서 본 이민혁은 다재다능한 뮤지션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할말이 있어'라는 곡으로 펼쳐진 이민혁의 무대는 잔잔한 분위기에서 그루브가 느껴지는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디지털피아노 연주 등을 펼치며 가창력을 선보이는 등 인기 뮤지션 그대로의 모습을 발산하는 모습이었다.

요컨대 개인무대로 본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는 '예능돌' 비투비의 진정한 뮤지션 매력을 크리스마스 선물급으로 한꺼번에 보여준 공연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예능이 탐내는 인재' 비투비, 버라이어티한 영상과 무대로 재미를 선사하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공연에서 하나 더 주목할 점은 인트로를 포함한 중간영상과 멘트였다.

먼저 영상부문에서는 80년대 배경의 영화를 보는 듯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와르 느낌이 나는 인트로에 이어, 코믹함을 담은 제작비하인드 영상, 서은광·프니엘 등 멤버들의 독특한 매력을 흉내내며 즐거운 매력을 담아낸 영상, 액자형 구성의 영화를 담아낸 듯한 기획단계 촬영 영상 등을 선보였다.

이 영상들은 하나의 옴니부스형 영화를 보는 듯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 아이돌 가수들의 카리스마 어린 영상들을 선보이기 바쁜 일반적인 공연과는 달리 크리스마스에 적합한 유쾌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여기에 다수의 예능프로 등으로 입증된 비투비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더해지면서, 공연의 진지함과 함께 새로운 매력을 부가하는 듯 했다.

공연무대 외적 부분에서의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는 재기발랄한 비투비의 예능감을 담아낸 듯한 매력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무대활용도와 안전성은 글쎄'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는 킨텍스 1전시장 내 3~4홀을 모두 사용할만큼 큰 무대규모와 버라이어티한 이들의 예능감, 두터운 음악실력 등으로 '퍼펙트 매진'을 기록한 공연이다. 그런데 그 만큼 다시 돌아봐야할 부분도 몇가지 있어보였다.

우선 무대활용도의 고려다. 공연간 25개의 무대 가운데 후면무대 비중은 3곡(캐롤, 나나나, 두번째고백) 정도였고, 스탠딩팬석 인근 중앙무대활용은 '말만해'·'이별을 말하다'·'언젠가' 정도가 전부였다. 물론 개별무대에서 스탠딩팬석 인근 중앙무대활용을 간간이 하는 모습이 이어졌지만, 비중상으로 메인무대에서 시작하는 비중이 높았다.

아마 메인무대를 중심으로 이어진 무대가 주류를 이룬 것은, 팬석 부근에서 공연을 펼쳤을 때 관객들이 몰리면서 생길 수 있는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의 안전사고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고려된 조치일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무대세트 비율이 팬석 인근 무대가 훨씬 큰 상황에서, 쏠림현상이 더욱 짙어질 수 있는 메인무대 한정 공연보다는 적극적으로 전면 무대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사고나 무대 피로도 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탠딩석 중심의 무대구성으로 인한 지정좌석 무대의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아티스트를 더욱 가깝게 볼 수 있는 스탠딩 무대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크게 칭찬해줄만하다. 하지만 지정좌석에서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메인무대 공연 자체가 망원경으로만 겨우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큰 공간의 울림현상으로 인해 비트가 센 음악에서는 웬만한 가창력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지정좌석까지 음향이 전달되지 않는다. 이 점은 아티스트에게나 지정좌석 관객들에게나 피로도를 안길 수 있다고 보여진다. 또 지정좌석이 철골 구조물로 돼있는 탓에, 소수의 인원이 흥에 겨워서 움직이면 객석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는 점은 안전성에 있어서도 고려돼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은 다소 고려해야할 점은 있지만 소위 '예능형 인재'라고 인식되는 그룹 비투비의 음악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무대로서, 지난 10월 이후의 커다란 인기를 입증하는 기회로 보여졌다. 여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는 대중에게 즐거우면서도 흥겨움을 전한다는 취지도 충분히 충족됐다고 보여진다.

멤버 창섭(이창섭)은 "2017년 여러분들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 값진시간 행복한 시간 고마웠다"라며 "오늘이 끝인듯 끝까지 불태우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민혁(이민혁)은 "이번 네 번째 단독콘서트를 준비해오면서 처음 했던 '헬로멜로디' 콘서트를 생각했다"라며 "그대는 꿈같아라는 가사 있는데 지금이 정말 꿈같다. 너무 정말 행복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성재(육성재)는 "올해 '무비'부터 '그리워하다'까지 끊임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올 한해 고생한 은광에게 감사하다"라며 "감사드리는 한 해인데 이번 콘서트로 더욱 보답을 받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육성재, 비투비 되겠다"라고 말했다.

리더 은광(서은광)은 "요즘 매 무대마다 긴장되는 느낌이다"라며 "모든 무대마다 기도하는 바처럼, 제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위안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프니엘(신동근)은 "짧게 말하겠다. 고맙고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그룹 비투비의 네 번째 단독공연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1일차가 개최됐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일훈(정일훈)은 "항상 감사드리며, 올해 특히 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서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다"라며 "이 자리에 서게끔 키운 게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올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이번 콘서트를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맴버 현식(임현식)은 "어릴때부터 많이 생각해왔던 목표들을 이뤄가고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비투비와 멜로디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투비는 오는 24일까지 '2017 비투비타임-우리들의 콘서트(2017 BTOB TIME)' 공연을 이어가면서, 시상식 등 연말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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