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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죄를 짓지 마라”라기보다는 “용서하고 용서받아라”

발행일 : 2017-12-29 16:00:01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죄와 벌(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이하 ‘신과함께’)는 영화 같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영화 보는 내내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라서 누릴 수 있는 호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작품은 주호민 원작의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저승 법에 의해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받아야 하는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7번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 7개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모두 통과한 망자만 환생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죄를 짓지 마라.”라기보다는 “용서하고 용서받아라.”라는 메시지

초반부터 천륜 지옥에 이르기까지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죄를 담고 있으며, 판결과 처벌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매우 반성하게 만들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기 때문에 무섭고 괴로운데, 반성과 슬픔의 눈물을 번갈아 흘리는 관객들이 많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간 세상에서 진심으로 인간에게 용서받은 죄는 묻지 않는다.”라는 해법은 단호함 속에서 희망을 전달하는데, 정말 소수의 사람만이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는다는 영화 속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죄를 짓지 마라.”라기보다는 “용서하고 용서받아라.”라는 메시지가 주호민 원작자와 김용하 감독이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용서하기 힘든 세상, 용서할 일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자홍(차태현 분)과 수홍(김동욱 분), 두 형제가 싸우고 사과도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리듯, 사과도 언급도 없이 넘어가고 묻어야 하는 세상에서 용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독은 ‘진심’을 담아 말하고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의 평이 초호화 찬사로만 일관하지 않은 이유와, 개봉 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은 이유가 모두 있는 작품

‘신과함께’는 CG(Computer Graphics; 컴퓨터그래픽스)가 어마어마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제 모든 장면을 CG로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화려한 CG에 감탄할 수도 있지만, CG 연결의 디테일과 콘셉트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 기자간담회 후 잘 만들기는 했지만 원작이 준 기대감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도 많았고, 반면에 일반 개봉 후에는 호평 일색의 반응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데, 두 가지 이유를 이 작품에서 모두 찾을 수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초반부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이유로 재판이 열리는 것은 관객들의 불필요한 죄책감 자극한다. 구할 수 있는데 못 구한 게 아닌데, 이런 측면이 부각되면 실제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트라우마에 걸릴 수도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나 혼자 감당하기 힘든 절박한 상황에서,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 혼자 감당하기 힘든 절박한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후세계의 심판 과정에서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은 자홍을 돕는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감정이입한 관객은 무시무시한 나 혼자 7번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두려움에 겁을 먹게 되면서도, 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다소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는데, 이는 이 작품이 주는 위로의 판타지이다. 원일병(디오(D.O.) 분)을 이해하고 용서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점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당신의 자녀가 만약 ‘신과함께’를 꼭 관람하기를 권한다면?

만약에 아들이나 딸이 부모에게 ‘신과함께’의 표를 끊어주며 보기를 원하거나, 가까운 지인이 당신은 반드시 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면 영화 속에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7가지 중의 어떤 하나일 수도 있고, ‘용서’라는 키워드일 수도 있는데, 단순히 좋은 것을 권하거나 같이 공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면 “착하게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기는데, ‘신과함께’ 제2편은 이런 마음을 이어가게 만들지 다른 감정이 생기게 할지 기대가 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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