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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넣고 받은 인종차별에도 ‘쿨’했던 반응

발행일 : 2018-01-05 08:43:52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새해 첫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당했던 인종차별이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에는 ‘웨스트햄 팬에게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의 반응’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람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개인 차량에 탑승해 한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인을 받은 팬이 사라지자 영상을 찍던 남성이 손흥민을 향해 “이봐 친구”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오후에 뭐 하나만 복사해 줄 수 있냐”며 “영화 ‘혹성탈출’ 하나만 구해줄 수 있겠냐”고 했다. 손흥민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무슨 소리냐”고 묻자 남성은 “DVD 말이야, DVD!”라고 소리쳤다. 이는 ‘불법 복제 DVD를 파는 아시아인’이라는 의미로,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인종차별 발언임을 깨달은 손흥민은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남성을 ‘쿨’하게 무시한 손흥민은 창문을 올리고 차를 출발시켰다. 남성은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난 웨스트햄 팬이다. 이 재수없는 X아!”라고 욕설을 날렸다.

뿐만 아니다. 과거 한 외국인 네티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자마자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에게 ‘눈을 크게 뜨면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댓글을 작성했다.

한편 손흥민은 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는 올 시즌 리그 7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이다.
 
박효민 기자 (rpm9e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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