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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영화]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늦기 전에 고백합시다!

발행일 : 2018-01-07 20:46:46

신보 아키유키 총감독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이하 ‘쏘아올린 불꽃’)는 이와이 슌지의 원작 단편 드라마를 오오네 히토시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각본으로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대해 반복해 생각하게 만드는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판타지이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 ‘만약에’라고 편하게 상상할 수도 없는 세상에 선물된 애니적 판타지

“만약에 그랬다면 어떨까?”라고 말하면 지나간 일에 대해 만약은 없다고 확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애니적 환상으로 표현된 ‘쏘아올린 불꽃’에서 노리미치가 반복해 가정하는 ‘만약에’의 장면들을 보면서 관객은 성향에 따라서 꿈처럼 아름답다고 느낄 수도 있고, 마냥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만약에’는 없다는 강한 신념이 영화로 인해 훼손되는 것이 편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시간을 되돌리는 기회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데 영화 속 주인공에게는 가능하다는 게 거북할 수도 있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에서 등장인물들은 불꽃이 동그란지 납작한지의 여부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뻔한 상황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는 점이 흥미롭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 절박한 상황에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내가 누군가에게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화는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도와달라고 간절히 원한다면?”, “그때 만약 그랬다면? 그러지 않았다면?”에 대한 질문은 관객이 충분히 스스로 답을 추론해 낼 정도까지 반복된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정말 절박한 상황을 경험해 본, 혹은 지금이 자신에게 매우 절박한 시간인 관객은 누군가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나즈나에게 감정이입해 공감하게 될 것이고, 나즈나의 같은 학급 친구인 유스케와 노리미치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집중해서 볼 것이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내가 절박했을 때 누군가 날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은 오래 기억되기 쉽지만, 내가 절박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한 것은 쉽게 잊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쩌면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쏘아올린 불꽃’을 보는 관객은 나즈나와 노리미치에게 번갈아 가며 감정이입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해 영화를 보는 감동 또한 배가될 수 있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 늦기 전에 고백합시다. 우리에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마법의 구슬이 없으니까요.

‘쏘아올린 불꽃’은 아주 작은 우연에 의해, 운명의 분기점을 맞이하게 되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이다. 노리미치와 유스케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나중에 후회한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영화는 첫사랑은 타이밍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는데, 노리미치에게는 그 타이밍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슬이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마법이 구슬이 없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스틸사진.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첫사랑이 아닐지라도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늦기 전에 고백해야 한다는 것을 ‘쏘아올린 불꽃’은 알려주고 있다. 노리미치는 구슬을 통해 ‘내가 상상한 세상’, ‘내가 만든 세상’에서 나즈나와 함께 있기를 바라는데, 구슬이 없어도 서로 사랑한다면 각자는 ‘내가 상상한 아름다운 사랑의 세상’, ‘내가 만든 아름다운 사랑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영화를 본 여운으로 남는다. 이것 역시, 늦기 전에 진심 어린 고백을 했을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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