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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최보라의 보성소리, 수궁가로 노닐다’ 서울돈화문국악당 공동기획 프로그램 ‘수어지교 3: 판소리’

발행일 : 2018-01-10 17:33:34

‘최보라의 보성소리, 수궁가로 노닐다’가 1월 9일 서울돈화문국악당 공동기획 프로그램 ‘수어지교 3: 판소리’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됐다. 소리꾼 최보라의 세 번째 완창 판소리 공연으로, 고수 서은기가 함께 했다.

보성소리는 판소리 유파 중의 하나로 전남 보성 출신의 정응민으로부터 이어진 소리를 뜻한다. 이날 공연에서 최보라는 높은 가사전달력으로 관객들을 감정이입, 몰입하게 만들어 판소리를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보라의 보성소리, 수궁가로 노닐다’ 최보라.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최보라의 보성소리, 수궁가로 노닐다’ 최보라.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 가사전달력이 좋은 최보라, 감정이입하고 몰입해 집중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다

‘별주부전’, ‘토끼전’으로도 불리는 ‘수궁가’ 완창 판소리를 펼치며 최보라는 높은 가사전달력을 발휘했다. 공연에 대한 안내를 할 때의 목소리와 실제 판소리를 펼칠 때의 목소리는 달랐는데, 해학적인 작품인 ‘수궁가’를 가사전달력 높게 소화해 관객들을 감정이입하고 몰입하게 만들어 재미를 배가했다.

왕이 아픈 것을 표현할 때 등 디테일한 차이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관객과 고수에게 번갈아가며 시선을 주면서 완급 조절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자신감 있게 질주한 최보라의 판소리가 마지막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을 보면, 무대의 에너지를 모아 연출할 줄 아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판소리는 북을 치는 고수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창(노래), 아니리(말), 사설, 발림(몸짓) 등 모든 것을 혼자 행하는 극한의 예술이다. 특히 완창 판소리의 경우 체력과 실력, 무대연출력 모두 갖춰져야 소리꾼과 관객 모두 짧지 않은 시간을 긴 호흡으로 즐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최보라의 보성소리, 수궁가로 노닐다’에서 최보라가 보여준 무대는 젊은 소리꾼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만든 시간이었다.

◇ 다양한 버전이 있는 ‘수궁가’

판소리 ‘수궁가’는 다양한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본에 따라 다른 내용은 듣는 즐거움의 다양성을 내재하고 있는데, 최보라는 과하게 강하지도 않으면서도 적절한 발림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고, 한마디씩 설명을 거들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별주부와 토끼의 심리 싸움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미 알고 있는 ‘수궁가’의 내용이 더 재미있게 들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토끼가 겪은 두 번의 절박한 생명 위기의 순간을 최보라는 관객들이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

판소리 완창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최보라는 내용상 웃을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무대에 섰다. ‘최보라의 보성소리, 수궁가로 노닐다’에서 최보라와 서은기 고수와의 호흡도 훌륭했는데, 더 큰 완창 판소리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의 반응과 환호 속에서 최보라가 어떤 에너지를 모으며 예술적 감동을 공유하게 될지 기대하게 된 시간이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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