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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연극] ‘코미디 임프라브 쇼’, ‘2018 종만킴 할리우드 마이즈너 액팅 워크숍’을 새로운 공연 형태로 창조

발행일 : 2018-01-23 09:26:20

‘코미디 임프라브 쇼(Comedy Improve Show)’가 1월 21일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에서 공연됐다. 1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18 종만킴 할리우드 마이즈너 액팅 워크숍’의 성과를 새로운 공연 형태로 창조한 시간이었다. 입장료는 미국과 같은 도네이션(자율 기부) 형태로 내고 싶은 만큼 내고 누구나 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코미디 임프라브는 영화 ‘더 히어로’에서 리 헤이든(샘 엘리어트 분)의 젊은 여자친구 샬롯 딜런(로라 프레폰 분)이 술을 마시며 관람할 수 있는 작은 장소에서 했던 공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즉흥 연기’, ‘애드리브’로 번역되기도 한다. 연극과는 다른 장르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관객은 연극이 변형된 무대 공연의 형태로 이해하면 편하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코미디 임프라브 쇼’는 종만킴(김종만)과 이재환이 호스트로, 코미디 임프라브 Yes and Then(예스 앤 덴)(박진선, 오혜금, 금동화, 권동원, 이지수, 홍지수, 최이서, 한서희, 문원주, 심려진, 이용호, 임호성, 김하늘, 노연희, 신주연, 최상우). 재선, 혁주 2인극(최이서/노연희 팀, 이용호/홍지수 팀), 텅스텐 독백(박진선, 한서희), 라라랜드 2인극(권동원/심려진 팀, 오혜금/금동화 팀), 스크루지 독백(이지수, 문원주, 종만킴), 솔로 임프라브(박진선, 이준원), 종맨 스탠드업 코미디(Standup Comedy)로 진행됐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즉흥 연기의 진수를 보인 코미디 임프라브 예스 앤 덴

‘코미디 임프라브 쇼’에서 예스 앤 덴은 워크숍을 통해 결성된 코미디 임프라브 그룹 밀크가 무대를 꾸몄다. 예스 앤 덴은 관객석에서 요구하는 어떤 상황이든 무대에 있는 배우들이 연기로 펼치는 시간인데, 장소, 등장인물의 관계, 장르 등을 관객석에서 자유롭게 외치면 바로 무대에서 배우들은 즉흥 연기를 펼친다.

관객은 상황과 관계에 대한 설정을 제시함으로써 마치 감독, 작가의 위치에 있는 것 같은 참여의식과 그에 따른 몰입감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다. 필자는 비기너반과 인터미디어반 첫날 워크숍의 일부에 참여했었는데, 그때에 비해 월등히 자연스러워진 즉흥 연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업에서 뛰는 기존 배우들이라 워크숍을 통해 더욱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느껴진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재선과 혁주의 2인극(최이서/노연희 팀, 이용호/홍지수)

‘코미디 임프라브 쇼’에서는 준비된 2인극 연기, 독백 연기도 펼쳐졌는데, 흥미로운 점은 한 팀이 하나의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두세 팀이 같지만 다른 연기를 펼쳤다는 점이다. 같은 장면도 배우에 따라서 다른 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간인데, 비교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배우들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사채업자인 재선과 돈을 빌리러 온 혁주는 최의서/노연희 팀, 이용호/홍지수 팀의 연기로 펼쳐졌다. 혁주 역의 홍지수의 경우 비통하면서도 간절한 모습을 연기가 아닌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하게 보여줬는데, 상대방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도 경직된 표정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관객은 홍지수가 용감하게 할 말을 하고 있다고 느꼈을 수도 있고, 무척 겁먹고 있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홍지수는 직면과 동결의 양가감정을 동시에 표현한 것인데,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관객들과 감정의 소통이 이뤄지기 충분하지 않은 시간에 표현한다는 것은 그녀가 앞으로 펼칠 내면 연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든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텅스텐 독백, 서로 다른 스타일로 표현한 박진선과 한서희

텅스텐 독백을 펼친 박진선과 한서희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텅스텐과 베이스 오일의 이중 보호 엔진오일 광고를 연기로 승화한 것인데, 박진선은 감정을 점차 증폭해가며 연극적으로 표현했다면, 한서희는 조용하게 시작해 확산하는 드라마적으로 표현해 얼마나 다른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라라랜드 2인극(권동원/심려진 팀, 오혜금/금동화 팀)

라라랜드 2인극은 엠마 스톤이 연기한 미아와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세바스찬을 권동원/심려진 팀과 오혜금/금동화 팀이 서로 다른 디테일로 표현했다. 영화에서 표현할 때는 이전의 상황에 이어진 내면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데, 무대 공연에서 그 부분만 연기하면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장면을 두 팀은 몰입된 연기로 보여줬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크루지 독백에서 이지수, 문원주, 종만킴은 트리플 캐스팅의 주연이 갈라쇼를 하는 것 같은 감동을 선사하다

스크루지 독백은 직접 보면 알고 있는 배우라는 반가움을 표시할 수 있는 연기 경력이 많은 배우 이지수, 문원주, 종만킴이 각각 무대를 꾸몄다. 이지수는 임신 6개월인데도 몸을 사르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는데, 대사와 대사 사이의 짧은 간격에서의 표정 연기는 이 역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느끼게 만들어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원주는 강약 조절이 뛰어난 스크루지를 보여줬다. 마치 촬영하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줬는데, 진지하면서도 순간적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코믹감 또한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에서 스크루지 역을 연기했던 종만킴의 연기는 관객뿐만 아니라 워크숍에 참여했던 배우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관람했는데, “역시”라는 감탄사를 공통적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솔로 임프라브(Solo Improv)의 박진선과 이준원

혼자서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솔로 임프라브는 임프라브 연기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진선은 뛰어난 즉흥력을 발휘했는데, 연기력 못지않게 체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역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준원은 마치 관객이 솔로 임프라브에 지원한 것 같은 연출을 해 진짜 즉흥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했는데, 코믹한 설정은 긴 공연시간 동안 몰입한 관객들을 이완해 즐겁게 만들었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미디 임프라브 쇼’ 공연사진. 사진=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제공>

◇ 대미를 장식한 종맨 스탠드업 코미디

‘코미디 임프라브 쇼’의 마무리는 종만킴의 종맨 스탠드업 코미디로 펼쳐졌다. 종만킴의 미국 생활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면서 미국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미디 임프라브 쇼’는 미국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코미디 임프라브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공연 장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은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 연극배우들인데 이들 중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의 앞길이 꽃길이 되기를 기원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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