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아내를 살해 후 사고사로 위장한 것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속인 것이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23일 오후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한 현직 경찰관이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현직 경찰관 남편은 운전 중인 아내를 목 졸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은 지난 22일 경상북도 영천 저수지에서 차가 빠졌다며 긴박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사고 전화 당시 현직 경찰관은 “아내가 운전을 제대로 못 해 저수지로 추락했다. 나만 겨우 빠져나왔고 아내는 차 속에 있다”고 신고했다.
또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가 사고로 죽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기고 바로 아내 시신을 부검했고 사인은 질식사로 드러났다.
추궁 결과, 현직 경찰관은 “재산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내가 운전하던 차 안에서 다투다 아내가 매고 있던 스카프를 당겨 목을 졸랐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 살해 자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사로 위장했다는 게 충격” “사람 참 쉽게 죽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돈이 중요한 세상이기는 하지만 안타깝네요” “현직 경찰관이 어떻게 이런 일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희경 기자 (minh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