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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인터뷰] 한상웅 연출! 2018 산울림 고전극장 ‘소네트’, 다른 형태와 종류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발행일 : 2018-01-25 20:04:46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소설, 연극으로 읽다’라는 주제로 주목받는 신진단체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고전을 재해석하는 ‘산울림 고전극장’이 2018년 ‘셰익스피어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고전극장의 두 번째 작품인 ‘소네트’의 한상웅 연출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그러나 우리와는 다른 형태와 종류의 사랑에 대해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네트’ 한상웅 연출.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한상웅 연출.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이하 한상웅 연출과의 일문일답

Q. 작품에 대해 짧게 소개해주세요.

‘음악극 SONNET’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어들을 대사와 노래 가사로 변주해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본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 여성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회고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봄은 풋풋한 첫사랑을, 여름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열정적인 사랑을, 가을은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겨울은 자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그립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Q. 시 형식인 ‘소네트’를 극으로 만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소네트’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사랑’입니다. ‘소네트’ 시 구절들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꼈을 사랑에 대한 모든 정서들을 매우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소네트’만큼 좋은 작품은 없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사랑을 주제 삼아 작품을 구성하다보니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랑에는 짝사랑, 이별, 동경, 애착 등등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분명히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가장 큰’ 사랑이 존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고민 할 때 성소수자 부모 모임의 프리허그 영상을 보게 되었고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았고, 여기에 착안해 시들을 재구성하며 각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Q. 극 중에 등장하는 요정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역할인가요?

요정은 소네트를 읽다가 마지막 시인 소네트 153, 154의 요정 이야기에서 착안한 캐릭터로써 주인공 미숙의 수호자이자 동시에 소네트 그 자체입니다. 시를 읽자마자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극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단순히 대사와 노랫말로만 차용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등장해 ‘사랑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합니다. 결정적인 사랑의 순간에는 항상 책으로 된 ‘소네트’가 등장하죠. 이 오브제는 더불어 한 여자의 버겁고 힘든 일생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기도 합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마찬가지로 요정은 미숙이 겪게 되는 사랑, 외로움, 그리고 고통을 함께 하며 늘 용기를 주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주인공 곁을 끝까지 남아 지키는 존재이기도 한 수호 요정은 바로 ‘소네트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네게 시가 되어 영원히 너의 곁에 남아 있다.’라는 소네트의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요정이 부르는 노래 가사로 변주되는데, 곧 요정이 소네트임을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Q. 여러 가지 소네트 중 연출님이 가장 좋아하는 소네트를 뽑는다면?

이 작품에는 총 32편의 소네트가 대사와 노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네트는 하나를 꼽기 어려울정도로 아름다운 시들이 많습니다. 노래 가사 대부분은 소네트를 재구성해서 썼는데, 지금은 3곡 정도가 떠오릅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30번 세 번째 노래 중 “그리운 당신을 생각하면 갖지 못한 한숨과 슬픔은 모두 보상되고 사라진다.”와 소네트 116번 다섯 번째 노래 중 “폭풍을 겪고도 동요를 모르는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북극성이다.”라는 구절입니다. 특히 소네트 116번은 북두칠성이라는 노래를 만드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였습니다.

소네트 74번 엔딩 노래 중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도 나의 마음이 시가 되어 당신의 곁에 영원히 남아 있다.”라는 구절 역시 아름다운 표현이라 외우고 다닐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Q. 어떤 사람들이 소네트를 봤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일단 재미있고 즐겁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시를 보고 듣고 감상하시며 고전 문학의 매력에 빠지는 계기도 되었으면 합니다. 관객 분들이 극장을 나서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면 무척이나 보람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그러나 우리와는 다른 형태와 종류의 사랑에 대해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소네트’ 연습장면.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산울림 고전극장 음악극 ‘소네트’(연출 한상웅, Creative 틈)는 1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 홍대 소극장산울림에서 공연. 인터파크와 소극장 산울림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며 제1, 2회차 공연 프리뷰 50%할인이 적용된다. 평일 8시, 주말 3시(화 쉼)에 공연된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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