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주장한다.
‘뉴스룸’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여직원 성폭행, 성희롱 사건이 빈번이 일어나고 현재 실정이다.
지난 29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성추행 가해자를 지목하며 그간 힘들었던 점을 용기 있게 털어놓았다. 서지현 검사는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다른 성추행 피해자들에게도 사건의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다 생각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고 싶다했다.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희롱·성추행은 가해 당사자가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성희롱·성추행 관련 상담을 받다 보면 피해자들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너무 없는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효과적인 예방책이 마련됐으면 하는데 아직까진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적·온라인·영화 등 성희롱·성추행 예방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중 특히 예방서적을 강조하는 이유는 집단적인 강의보다 개인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배정원 소장은 “인식 개선을 유도하는 콘텐츠·정책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성희롱·성교육강의, 예방서적 등을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희경 기자 (minh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