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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갤러리] 김충재×이덕형의 2인전 ‘From Vector’展, 마음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발행일 : 2018-01-31 13:25:52

김충재×이덕형의 2인전 ‘From Vector’展이 1월 27일(토)부터 2월 25일(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두 사람은 Speeker(스피커) 소속 아티스트로 패션, 공예 등 예술과 디자인을 넘나들며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플루언서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충재는 제품 디자이너로, 이덕형(DHL)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는 과정에서 무한한 가능성으로 완성된 작품의 기초(Vector)에 중점은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충재 ‘Mold 3-1, Acrylic on canvas, 162×112cm, 2018’

김충재의 ‘Mold 3-1, Acrylic on canvas, 162×112cm, 2018’(이하 ‘Mold 3-1’)은 관람하는 위치와 높이에 따라서 평면으로 보이기도 하고, 입체로 보이기도 한다. 그림이 바라보는 방향 또한 관람객이 어떤 시야로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점은 흥미롭다.

‘김충재 ‘Mold 3-1, Acrylic on canvas, 162×112cm, 2018’. 사진=스피커 제공 <‘김충재 ‘Mold 3-1, Acrylic on canvas, 162×112cm, 2018’. 사진=스피커 제공>

‘Mold 3-1’은 흑백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실제 전시장에서 관람하면 검은색과 흰색, 회색으로 이뤄진 칼라의 색감이 느껴진다. 아크릴의 특징을 잘 살렸기 때문이기도 한데, 흑백에서 칼라의 느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고풍스럽게 만들면서도 생기 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확장 및 적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기하학적 무늬는 비슷해 보이지만 모양, 색깔, 크기 등의 디테일이 다른데 통일성의 전체적인 정서를 주면서도 그 안에서 개별성을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발휘한다는 점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 이덕형 ‘Breath 1-02 (ed.10), Silk screen on paper, 70×100cm, 2017’

이덕형 ‘Breath 1-02 (ed.10), Silk screen on paper, 70×100cm, 2017’(이하 ‘Breath 1-02’)은 무늬를 따라가며 그림 속에서 여행이 가능한 작품이다. 전체와 부분을 동시에 볼 경우 사람에 따라서 어지러울 수도 있지만, 철저하게 부분만 따라갈 경우 미로를 찾는 것 같은 신기함을 경험할 수 있다.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점은 반복의 재미를 높인다.

이덕형 ‘Breath 1-02 (ed.10), Silk screen on paper, 70×100cm, 2017’. 사진=스피커 제공 <이덕형 ‘Breath 1-02 (ed.10), Silk screen on paper, 70×100cm, 2017’. 사진=스피커 제공>

‘Breath 1-02’를 파란색이 아닌 흰색에 중점을 두고 관람하면 전혀 다른 작품으로 느껴진다. 마치 오케스트라 피트를 통과해 오페라 무대의 아리아 소리에 집중하는 것처럼, 흰색에 중점을 두고 관람할 때 새로움이 보인다. 멀리서 볼 때보다 초근접해서 관람하거나 측면 가까이에서 볼 때 더욱 그러하다.

전시장에서 앞뒤를 움직이면서 보면 ‘Breath 1-02’는 역동적으로 느껴지는데,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그림이 움직이는 착시효과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림 양옆 절단면은 의도적으로 고르지 않게 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림을 가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여 작품의 역동성이 내적 에너지로 모이고 있다고 여겨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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