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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폭로' 송하늘-김지현-김보리 '이름 걸고 용기냈다'

발행일 : 2018-02-21 11:20:40
'성추행 폭로' 송하늘-김지현-김보리 '이름 걸고 용기냈다'

송하늘이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만행을 폭로한 김지현, 이승비, 김보리에 이어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정황을 폭로했다. 송하늘은 이제 막 연극무대에 오른 신인배우이지만, 조민기의 성추행 부인 인터뷰에 용기냈다고 밝혔다.

앞서 연극계 대부로 알려진 이윤택의 성추행 만행은 큰 충격을 안겼다. 김수희 대표를 시작으로 김지현은 13년 전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낙태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법적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으나, 성폭행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성행위는 인정했으나, 폭력을 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김지현은 도망치듯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왔다. 13년 전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해 낙태를 했고, 이 사실을 안 이윤택은 200만원을 건넸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낙태 사실을 알았음에도, ‘자신의 사람’이라고 말하며 또 다시 성폭행했다.

이승비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이)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 몸을 만졌다”고 기억하기 싫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승비는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있는 힘을 다해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떠올렸다.

김보리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9살이던 2001년과 20살이던 2002년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연희단거리패에 있을 때 황토방이라는 별채로 호출을 받아 수건으로 나체 닦기, 성기와 그 주변을 안마했다. 집단 최면이라도 걸린 듯이 일어난 일과 목격한 일을 모른척 하고 지냈다"면서 "그의 성추행은 성폭행이 되었다"고 폭로했다.

이윤택에 이어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허위사실이자 헛소문이라며 반박했다. 심지어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툭 친 것 뿐. 노래방에서 나와 격려하기 위해 안아준 것이지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송하늘은 조민기의 만행을 자세하게 서술했다. 조민기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제자들을 불러 성적 농담은 물론 신체를 만졌다.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한 질문을 쏟아부었다. “OO랑 성관계는 어떻게 하냐” “OO랑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냐”는 원색적인 질문을 했고 송하늘은 당시를 회상하며 “수치스럽고 부끄럽지만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민기는 침대로 송하늘을 불러 가슴을 만지면서 “생각보다 가슴이 작다”며 웃어 넘기는 행동까지 보였다.

조민기의 뻔뻔함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학교에서 송하늘을 마주친 조민기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 송하늘 역시 그런 조민기 교수의 행동에 전 날의 일에 대해 쉽게 입을 열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늘 외에도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헛소문’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던 조민기 측은 경찰 조사를 통해 성실히 임하며 출연 드라마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박효민 기자 (rpm9e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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