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투 운동'의 시발점인 된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언급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어준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 "사건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시 사건이 발생한 곳은 여러 사람이 그 장면을 목격하지 않을 수 없는 공공연한 장소였다"면서 "그 장면을 목격했던 사람들의 방조, 묵인, 침묵이 이 범죄의 든든한 자양분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어준은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역사적 이정표 같은 인터뷰였다. 힘든 인터뷰로 인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어준은 24일 방송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2회에서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준비해 진보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어준은 26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한 것이지 미투를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