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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국악] 국립창극단 신창극시리즈1 ‘소녀가’ 연극, 뮤지컬, 판소리까지 이소연이 펼친 종합예술 창극

발행일 : 2018-02-28 10:08:39

국립창극단 신(新)창극시리즈1 ‘소녀가’가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창극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젊은 감각을 기치로 한 신창극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배우이자 소리꾼, 인디밴드 보컬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자람이 창극 첫 연출을 맡았고, 국립창극단의 대표 주역 배우 이소연이 단독으로 출연한다.

‘소녀가’에서 이자람이 연출, 극본, 창작과 작곡, 음악감독까지 1인 5역을 수행했다면, 이소연은 1인극 형식의 창극에서 연극적 연기, 뮤지컬 넘버 같은 노래, 판소리, 독무의 안무, 음향효과를 담당하는 폴리 아티스트(foley artist)의 역할까지 모두 수행했다. 이소연은 신창극시리즈의 매력을 강력하게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1인극 형식의 창극, 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소녀가’

판소리는 북을 치는 고수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단 한 명의 소리꾼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극한의 예술이다. 판소리에서 1인 다역을 맡는 소리꾼의 역할을 사람마다 나누고 음악을 강화한 것이 창극이라고 보면 된다.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창극도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창극은 실제로 100년 내외의 역사를 지닌 장르로 아직도 장르적 정립을 해 나가고 있다. 어떤 작품을 보느냐에 따라 관객은 창극을 판소리 뮤지컬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 판소리 오페라라고 느낄 수도 있다.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2월 27일 전막 프레스콜에서 ‘소녀가’가 보여준 1인극의 창극은 극적 요소를 강화할 수 있고, 다른 장르에서 요소를 차용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묘미를 전달했다. 기존의 창극처럼 대규모로 펼치지 않아도 되고, 판소리의 정형적인 느낌에서도 탈피할 수 있다.

모노드라마라고 볼 수도 있는 1인극 형식의 창극이 보급된다면 창극 창작의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 좀 더 소프트하면서 편하게 전통의 소리를 즐길 수 있고, 공연장을 옮겨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도 늘어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소녀가’에는 고경천(신시사이저), 이준형(타악/고수), 김정민(베이스), 세 명의 연주자가 함께 했다.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 판소리, 연극, 뮤지컬, 무용과 마임을 모두 펼친 이소연! 인형 없이 인형극적인 재미도 선사하다

‘소녀가’에서 이소연은 높은 가사전달력을 발휘해 처음 접하는 신선한 장르에 관객이 바로 몰입해 이해하며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 작품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은데, 만약 대사나 노래에 있어서 가사전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을 경우 상상은 구체적이 아닌 추상적인 선에서 머물렀을 수도 있다.

이소연은 국립창극단의 주역답게 뛰어난 창 실력을 발휘했는데, 연극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1인극 연기, 뮤지컬 넘버를 연상하게 만드는 노래의 소화는 물론 원형의 무대 위에서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무용과 마임을 연상하게 만드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리꾼으로서의 표현력, 연기자로서의 연기력이 모두 좋은 이소연은 공연 도중 누워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개, 까마귀의 소리 등 음향효과를 담당하는 폴리 아티스트의 역할까지 직접 수행했다.

이소연은 판소리에서 손, 발, 몸을 움직여 소리나 이야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인 발림을 기존의 표현 방식이 아닌 뮤지컬, 인형극과 같은 움직임으로 표현했는데, 인형 없이도 인형극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소극장인데 천장이 높아서 소리의 울림이 공간에 머물기에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1인극의 창극을 펼치기에 꽤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판소리와 창극을 파고드는 새로운 틈새 영역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소녀가’와 같은 1인극 형식의 창극은 몸집은 작지만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음악극 페스티벌에 참가하기에도 좋은 장르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번 시즌의 공연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재공연돼 등장인물과 더욱 하나 된 이소연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소녀가’ 공연사진. 사진=국립극장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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