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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클래식]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이안 보스트리지를 미리 만난 시간

발행일 : 2018-03-07 11:02:26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이 3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렸다.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테너(Ian Bostridge)와 피아니스트 사스키아 지오르지니(Saskia Giorgini), 서울시향 단원이 함께 한 무대였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는 4월 12일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예술의전당 IBK챔버홀), 6월 23일 트롤스 뫼르크(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8월 24일 러시아 작곡가들(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9월 2일 콜린 커리(예술의전당 IBK챔버홀)로 이어진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한편, 3월 10일과 11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각각 ‘서울시향 2018 올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①’, ‘서울시향 2018 올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②’가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에, IBK챔버홀에서의 실내악 공연은 이안 보스트리지를 가까운 자리에서 미리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 올해의 음악가 취지에 맞게 펼쳐진 다양한 조합의 연주

서울시향이 올 시즌에 신설한 ‘올해의 음악가(Artist-in-Residence)’는 매회 정상급 음악가를 초청해 그 음악 세계를 다 각도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첫 주자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선정됐는데, 독일 가곡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이날 공연에서 이안 보스트리지는 피아노와 함께 가곡을 부르기도 하고, 피아노, 호른과 함께 하기도 하고, 현악기, 하프, 목관악기와 함께 하기도 했으며,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의 음악가 제도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조합의 연주가 펼쳐졌다고 볼 수 있었는데, 3월 10일과 11일에 있을 관현악과의 호흡 또한 기대가 된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고음악부터 현대를 망라하는 폭넓은 레퍼토리의 소유자이며, 실력과 지성을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성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력과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첫 스타트는 꽤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 피아노와 함께 한 맑은 목소리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제1부는 피아노와 함께 한 슈베르트, 베토벤의 시간이었다. 첫 곡인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사랑의 전령, 먼 나라에서, 이별’부터 이안 보스트리지는 특유의 미성으로 인상적인 노래를 들려줬는데, 힘들이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부를 때 테너와 피아니스트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했는데, 강렬한 눈빛의 강렬한 의사소통이라기보다는 편안한 눈빛의 편안한 의사소통으로 느껴졌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6번 ‘고별’은 피아니스트 사스키아 지오르지니의 독주로 진행됐다. 그녀는 부드러우면서도 명확하게 연주를 했는데, 완급조절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느리고 부드럽게 시작한 제2악장에서 어느 순간 기교 있게 몰아치며 질주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관객의 박수에 지오르지니는 정중하게 인사했는데, 겸손함과 예의는 그녀의 연주를 더욱 빛나게 생각되도록 만들었다.

슈베르트의 ‘강 위에서’는 피아노와 호른이 테너와 함께 했는데, 피아노와 호른 소리는 좋은 앙상블을 이뤘고, 호른은 마치 베이스 바리톤의 역할을 하는 듯해 미성의 테너와도 잘 어울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 실내악 버전 아시아 초연, 서울시향과 함께 한 이안 보스트리지

제2부는 서울시향의 단원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는데, 말러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편곡: 콜린 매튜)는 실내악 버전 아시아 초연으로 연주됐다. 현악기, 하프, 목관악기의 13명 연주자는 지휘자 없이 테너와 함께 했다.

곡의 내용은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해 독백을 하는 것 같은 부분도 있고, 고백하는 스타일의 시 같은 부분도 있었는데, 테너가 파워풀하기보다는 특유의 독특한 미성의 매력을 내뿜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해석처럼 느껴졌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본 윌리암스의 ‘웬로크의 비탈에서’는 피아노와 4대의 현악기가 테너와 함께 했는데, 선곡 자체가 관객들을 막 흥분하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감동을 줬는데, 이안 보스트리지가 노래 부르는 스타일과도 잘 어울렸다.

앙코르곡은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중 ‘세레나데’였는데,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으로 더 많은 호응을 받았다. 다양한 조합으로 펼쳐진 이안 보스트리지의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은 추후 펼쳐질 콘서트홀에서의 서울시향 관현악단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 2018 실내악 시리즈 I’ 공연사진.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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