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19일 뉴 시에나를 발표하고 수입 미니밴 시장 선두 수성에 나섰다.
뉴 시에나는 새로운 외관에 강화된 안전장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앞모습은 대형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 스포일러를 새로 적용해 토요타의 ‘킨 룩’을 강조했다.
이번에 추가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차선이탈경고(LD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오토매틱 하이빔(AHB)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가 추가돼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편의장비도 업그레이드 됐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새로운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USB 포트를 기존 1개에서 4개로 늘려 여러 명이 동시에 멀티미디어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시에나의 장점 중 하나는 2열의 안락성을 높인 오토만 시트다. 시트 하단에 다리를 받쳐주는 레그 서포터를 적용,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같은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 장비는 수입 미니밴 중에 시에나가 유일하다.
뉴 시에나는 경쟁 차종과 달리 2륜구동과 4륜구동, 두 종류가 들어온다. 301마력의 V6 3.5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파워트레인은 두 모델 모두 같다. 3열 파워 폴딩 시트와 듀얼 문루프의 경우 2륜 모델에만 적용된다. 4륜 모델은 차체 중량을 줄이기 위해 런 플랫 타이어가 장착됐다.
2륜구동 모델의 연비는 도심 7.5, 고속도로 10.3, 복합 8.6㎞/ℓ이며, 4륜구동 모델은 도심 7.2, 고속도로 10.0, 복합 8.2㎞/ℓ다. 가격은 2륜구동이 5440만원, 4륜구동이 5720만원이다. 5790만원인 혼다 오딧세이보다는 시에나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반면 연비는 2륜 기준으로 복합 9.2㎞/ℓ인 오딧세이가 우월하다.
국내 수입 미니밴 시장은 과거 시에나와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보이저의 3파전이었으나, 지난해 5월부터 보이저가 판매되지 않아 현재는 시에나와 오디세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지난해 883대가 팔리면서 333대가 팔린 오딧세이를 압도했다. 그러나 오딧세이는 신형이 출시된 이후 11월에 245대가 팔리며 시에나를 앞섰다.
올해(1~2월) 들어서는 시에나가 233대, 오딧세이가 152대 팔리면서 지난해보다 격차가 줄어들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