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를 위한 머신 스톡카(Stock Car)가 내뿜는 묵직한 엔진소리가 오랜만에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을 뒤흔들었다. 심술궂은 날씨도 올 시즌 챔피언을 꿈꾸는 각 팀의 의지를 막지는 못했다. 길었던 겨울잠을 끝낸 슈퍼 6000 클래스 출전차량들이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시즌 첫 공식연습에 나서 몸을 풀었다. 새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연습주행을 마치고 난 22일을 기준으로 시즌 개막라운드 경기는 30일만을 남겨뒀다.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에 참가하는 팀들은 지난 21일 전라남도 영암의 KIC에서 진행된 올 시즌 첫 공식 연습주행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팀 포인트와 드라이버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아트라스BX는 챔피언 조항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 새 얼굴인 김종겸이 모두 연습주행에 나섰다. 2위였던 엑스타도 정의철과 이데유지가 나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3위 CJ로지스틱스 등 총 5개 팀의 차량 11대가 이날 연습주행에 참가했다. 당초 더 많은 팀들이 첫 공식연습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악화된 전남지역의 기상상황으로 인해 참가팀 수가 줄어들었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멈추지 않으며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각 팀의 미캐닉들과 드라이버들은 주어진 연습기회를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도 최상의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타이어를 시험하고 코너를 탈출하는 방식을 바꿔가며 연습주행에 매진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가 올해부터 과도한 경쟁을 예방하고 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식연습제도를 도입하면서 차량을 점검하고 기록을 살펴볼 주행 기회가 더욱 소중해졌다. 2018시즌 바뀐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순위 1~12위 선수와 차량, 올해 각 라운드 종료시점에서 12위 이내의 선수와 차량은 공식연습주행과 각 대회에 포함된 연습주행 기회 외에 별도로 연습을 할 수 없도록 했다.
2차 공식연습주행은 오는 4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개막라운드 이전의 마지막 조율 기회다. 연습주행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실전 준비를 마친 슈퍼 6000 클래스 각 팀들은 4월 21일과 22일에 걸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되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