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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발레] 발레STP협동조합,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3)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발행일 : 2018-03-24 10:13:50

발레STP협동조합의 합동 공연인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는 서울발레시어터, 유니버설발레단, 조정희 Bluetoe Company, 이원국발레단의 공연이 이어,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의 갈라공연으로 마무리됐다.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SEO(서)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SEO(서)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SEO(서)발레단, 에디트 피아프 ‘사랑의 찬가’ 中

SEO(서)발레단이 선보인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中은 서미숙 단장이 안무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발레리나 임지원과 발레리노 엄규성이 출연했는데, 천천히 걸어서 등장해서 장미를 상징하는 영상, 샹송과 함께 안무가 펼쳐졌다.

SEO(서)발레단의 특징 중 하나는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안무보다는 다소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안무 동작이 많다는 것이고, 내면 심리를 표현할 때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감성에 집중하기보다는 특정 정서에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SEO(서)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SEO(서)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전막 발레 공연을 본 적이 없이 발레STP협동조합의 갈라공연을 인생 최초의 발레 공연으로 관람한 관객들 중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사람은 SEO(서)발레단의 공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대의 감상평을 표하는 사람도 있는데, ‘The Masterpiece’가 다양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갈라공연에서 남자 무용수의 옷은 양복, 여자 무용수의 옷은 홈드레스를 연상하게 만들어 뮤직비디오 같은 정서를 만들기도 했는데,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서정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 와이즈발레단, ‘Broque goes to Present’ 中

‘The Masterpiece’에서 가장 관객들에게 큰 박수와 갈채를 받은 작품은 와이즈발레단의 ‘Broque goes to Present’ 中이었다. 홍성욱 예술감독이 안무한 이 작품이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낸 이유는 이전의 다섯 작품을 통해 축적된 발레에 대한 감동이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3명의 무용수가 전막 공연과 같은 웅장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발레갈라 공연에서는 독무와 커플무는 자주 볼 수 있지만 대규모 인원이 등장하는 군무는 전막 공연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와이즈발레단은 가장 많이 신경 써서 준비했다는 점부터 감동적이었다.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2인무인 파드되, 그랑 파드되가 주는 섬세하고 화려한 무대도 감동적이지만, 군무가 주는 매력을 발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데, 와이즈발레단의 작품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전체 작품이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남녀 무용수의 2인무, 남자 무용수의 6명의 군무, 여자 무용수 16명의 군무는 모두 팔 다리를 길게 사용하는 발레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는데, 큰 동작의 군무를 라이브로 관람하는 감동은 경험한 관객들만 알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Broque goes to Present’는 군무에만 초점을 두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특정 무용수를 향한 집중 조명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데, 안무를 펼치는 무용수가 바뀌면 조명은 꺼지고 새로 안무를 펼칠 무용수가 있는 장소의 조명이 켜진다.

마치 전체 공연을 편집한 영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전체 작품에 속한 부분의 연출이기도 하지만 갈라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을 편집한 것 같은 뉘앙스를 줘, 작품의 여러 측면을 잘 살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하는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3월 발레갈라 ‘The Masterpiece’ 중 와이즈발레단 공연사진.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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